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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후보, 한덕수로 교체..韓측 "과정 보신 국민들 이해하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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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수 표현쓰던 김문수, 의총선 단일화 거부"
"시간 끌면 이도저도 아닌 상황 초래, 교체 불가피"
"선거 시작되면 국민들 경제위기, 법치파괴에 주목"
"단일화 진정성 누구에게 있는지 국민들 다 알아"
"김문수, 국민의 명령 지키지 않은 측면 감안해달라"
전당원 투표 진행중 "승복할 준비 돼있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강변서재 야외에서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강변서재 야외에서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10일 당 대선후보를 김문수 후보에서 무소속이던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는 것에 대한 일각의 비판과 관련, 한 후보 측은 "과정을 지켜본 국민들께서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이해하실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경선 기간 한덕수 후보와의 신속한 단일화를 내세웠던 김문수 후보가 정작 후보 선출 뒤에는 신속한 단일화에 나서지 않고 후보등록 마감일인 11일 이전 단일화도 거부하자, 결국 당이 나서 이날 새벽 경쟁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격적인 후보 교체를 추진했다.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당 대선후보 교체 과정을 놓고 제기된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김 후보가) 18일간 22번에 걸쳐 단일화를 강조했고 '김덕수'란 표현도 쓰면서 적극적으로 나섰는데 선출 뒤에는 계속 뒤로 미루면서 불가능한 14~15일 단일화를 얘기하고 의총에선 단일화를 완전 거부하는 발언을 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그렇게 단일화를 한다고 했다가 의총에서 안 한다고 하는 과정을 지켜보면 그건 단일화 자체가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단일화 하겠다가 안 한다고 하는 분이 시간을 끌면 이것도 저것도 안되게 하는 상황을 초래될 수 있어 (후보 교체) 그 부분은 불가피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가 시작되면 국민들이 이런 일 보다 대한민국 경제위기, 통상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정치의 파괴와 법치 파괴를 어떻게 극복할지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나라를 바로 세울지에 대한 끊임없는 정책 공방이 벌어져 이 과정을 지켜본 국민들이 이해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김기흥 대변인도 "(김문수 후보가) 어제 의총에 가서 보여준 발언은 단일화를 안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면서 "그나마 가처분이 안되니 협상에 임한건데 단일화에 대한 진정성이 누구에게 있는지 국민들은 다 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김문수 후보는 경선기간 단일화를 수 없이 얘기하고 파이낸셜뉴스 인터뷰에선 단일화 날짜까지 5월 10일로 못 박았다"면서 "그럼에도 김 후보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지키지 않은 측면이 있으니 이를 감안해서 봐달라"고 설명했다.

김문수 후보가 이날 당 지도부에 대한 법적 대응방침을 밝히며 강하게 반발하는 것과 관련, 한 후보 측은 "단일화에 관한 상대 측은 당이었고 우리는 당의 결정에 겸허히 따른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후보의 이같은 반발로 단일화 효과에 대한 우려에 대해 이 대변인은 "불가피하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당초에 국민과 당원에게 단일화를 하겠다는 약속을 기존 한국 정치사 과정처럼 서로 존중하면서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면 어제처럼 소망스럽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오전부터 입당한 한덕수 대선후보에 대한 찬반 형식의 전당원 투표를 진행되는 가운데, 이 대변인은 "저희는 그 결과를 기다리고 승복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이겨야 나라가 산다. 국민의힘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해야 나라가 산다. 우리는 이기려고 진통과 과정을 겪고 있다. 이기려고 감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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