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버밍엄 시티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시즌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은 8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부터 잉글랜드 리그투(4부리그)까지 시즌 베스트 일레븐을 공개됐다. 각 리그 베스트 일레븐을 두고 팬들끼리 왈가왈부가 이어졌는데 가장 논란이 된 건 잉글랜드 리그원(3부리그)이었다.
리그원은 버밍엄의 무대였다. 버밍엄은 1875년에 창단된 유서 깊은 팀이다. 2000년대 프리미어리그 터줏대감에 머물렀고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도 우승을 하면서 인상을 남겼다. 2010-11시즌 18위에 머물며 강등된 이후 내내 잉글랜드 챔피언십에 머물렀다. 하위권을 오가며 가까스로 생존을 한 버밍엄은 지난 시즌 22위에 위치하면서 리그원으로 강등됐다.
클럽 역사상 3부리그로 떨어진 건 1991-92시즌 이후 처음이었다. 버밍엄은 지갑을 확실히 열었다. 리그원 역사상 최고 투자를 했다. 제이 스탠스필드를 1,780만 유로(약 280억 원)에 데려오며 리그1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다. 크리스토프 클라레, 에밀 한손, 린돈 다이크스, 요코야마 아유무, 이와타 토모키, 벤 데이비스 등을 영입하면서 총 3,546만 유로(약 559억 원)를 썼다.
버밍엄은 46경기를 치르는 동안 34승 9무 3패를 기록하면서 승점 111점을 획득해 리그원 우승을 확정했다. 엄청난 투자로 버밍엄은 강력한 스쿼드를 자랑하며 시즌 내내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백승호는 잔류에 이어 재계약을 맺었고 겨울 이적시장엔 이명재까지 영입해 국내에서 관심을 끌었다.
리그원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승점에 도달하면서 승격과 우승을 확정했다. 2위 렉섬과 승점 19점 차이가 난다. 압도적인 우승 속에서 리그원 시즌 베스트 일레븐도 독식할 것으로 기대가 됐다.
그런데 0명이었다. 19골을 넣은 제이 스탠스필드, 16골을 터트린 알피 메이는 없었고 시즌 최우수선수 후보에도 오른 이와타 토모키도 밀렸다. 백승호, 알렉스 코크레인,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비엘리크 등 주전 선수들이 모두 빠졌다. 버밍엄 팬들을 넘어 리그원을 지켜본 팬들까지 강한 의문을 제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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