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사 논평…"적 기지 공격 능력, 이미 논의단계 초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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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나바시 나라시노 훈련장에서 군사 훈련에 참여중인 일본 지상 자위대 제1공수여단 대원들의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은 10일 일본 육상자위대가 올해 6월부터 지대함 미사일 발사 훈련을 일본에서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주변국에 대한 선제공격의 욕심을 드러냈다"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열도에서 미사일 발사 훈련의 일상화는 무엇을 시사하는가'라는 제목의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을 싣고 이같이 주장했다.
논평은 "일본이 올해 6월경부터 육상 자위대의 지대함 미사일 발사 훈련을 자국에서 실시하려고 획책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금껏 형식상 간판으로 내건 '전수방위'를 깨고 열도에서 직접 공격에 진입하기 위한 실제 행동으로 접어들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일본 방위성이 '유사시 12식 지대함 미사일을 상대 기지 공격에 사용하기 위해 사거리를 약 1000km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지금 일본의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는 이미 논의 단계를 초월했다"고 평가했다.
또 일본 정부가 지난 3월 육상·해상·항공자위대를 통합 지휘하는 '통합작전사령부'를 공식 출범하고 규슈 유후인 주둔지에 '제8 지대함 미사일 연대'를 새롭게 창설한 것을 두고 "(일본이) 자위대를 공격형 침략 무력으로 개편 증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논평은 일본이 "'엄혹해지는 안보 환경'이라는 구실로 자국에서의 장거리 타격 수단들의 훈련을 일상화하다가 주변국들에 대한 선제공격 기도를 불의에 실현해 보고자 한다"면서 "일본의 궁극적 목적은 '대륙 침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시아태평양지역 나라들은 허망한 '대동아공영권' 야욕 실현을 버리지 않고 있는 전범국 일본의 군사적 움직임에 엄정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며 "선제공격 진지를 서슴없이 차지한 일본은 오산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일본 공영 NHK 등 매체에 따르면 일본 육상자위대는 그간 충분한 사거리를 확보한 안전한 장소를 찾지 못해 지대함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해외에서 진행했는데, 올해부터는 태평양을 접한 홋카이도 신히다카초의 사격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plus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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