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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공식 경기 복귀를 암시하는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이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토트넘 홋스퍼의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좋은 아침, 그리고 경기장에서 곧 만나요"라는 문구를 올렸다.
토트넘은 이날(한국시간) 노르웨이 보되에 있는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 보되/글림트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1차전을 3-1로 승리한 토트넘은 합계 5-1로 크게 이기며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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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지난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무관을 깰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국내 대회에서 많은 우승 기회를 놓친 토트넘은 지난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처음으로 진출하며 유럽 정상을 노렸지만, 리버풀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0-2021시즌에는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에 진출했는데 결승전 이틀 전에 당시 감독인 조세 무리뉴가 갑자기 경질되면서 흔들렸고 맨체스터 시티에게 패해 또다시 준우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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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두 번의 결승전 패배로 눈물을 흘렸다. 손흥민에게도 세 번째 결승전으로 다시 우승할 기회를 잡았다. 커리어에서 여전히 우승이 없는 그는 동료들의 도움으로 우승 문턱에 다시 도달했다. 시즌 막바지에 손흥민은 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때 강한 태클에 충격을 받은 그는 이어진 주말 울버햄프턴 원정에서 결장한 이래 한 달 가까이 결장하고 있다. 7경기 연속 못 나서고 있다. 손흥민은 휴식을 취한 뒤, 잔디에서 훈련을 재개했지만, 팀 훈련에는 아직 복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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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명확한 복귀 시점이나 구체적인 부상 상황에 대해 알리지 않았다. 그런데 손흥민이 스스로 조만간 경기장에서 만나자고 이야기하면서 다가오는 주말 리그 경기에 돌아올 가능성이 생겼다.
토트넘은 오는 11일 오후 10시 15분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을 갖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보되/글림트 경기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상황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쏘니가 오지 못해 실망스럽다. 그는 정말 노력하고 있었다. 그는 발전했고 그가 주말 경기에 출전 시간(game time)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는 아직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았다"라면서도 "여전히 그는 개선되고 있어서 지켜보면서 그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주말 복귀 가능성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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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시즌 내 복귀는 필요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더 이상 동기부여가 없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을 목표로 했고 이제는 우승을 차지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손흥민의 존재가 가장 중요하다.
손흥민은 현재 선수단에서 유일하게 6년 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던 선수다. 선수단 중 벤 데이비스가 당시 출전 명단에 있었지만,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큰 경기 경험에서는 손흥민과 데이비스를 제외하고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정도다.
다만 손흥민이 결승전에 복귀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6년 전 케인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당시 케인도 부상을 당해 챔피언스리그 8강부터 나서지 못했다가 결승전을 앞두고 복귀했다. 하지만 케인은 리버풀과 결승전에서 슈팅 하나에 그치며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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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비슷한 상황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복귀가 필요했는데 일단 주말 리그 경기 복귀 가능성이 생겼다. 이미 리그를 버린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22일 전까지 팰리스, 애스턴 빌라와 2경기를 갖는다.
손흥민은 올 시즌 부상과 팀의 부진이 겹치면서 아쉬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그는 7골 9도움에 그치면서 여덟 시즌 동안 이어진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 깨질 위기다. 올 시즌 공식전 기록은 43경기 11골 12도움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시즌을 시작하면서 이번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인터뷰했다. 커리어에서 수많은 눈물을 흘리며 트로피 앞에서 좌절했던 손흥민이 이번에는 주장으로 트로피를 직접 들어 올리며 환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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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토트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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