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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단일화 못 하겠다"‥회의장 박차고 '파행'

서울 / 14.7 °
◀ 앵커 ▶

이에 앞서 김문수 후보는 어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김문수 후보는 "강제 단일화에 응할 수 없다"며 당 지도부를 면전에서 직격했고, 그러자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맞받으면서 의총은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일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처음으로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찾은 김문수 후보.


기립박수를 받으며 회의장에 들어섭니다.

당 지도부는 꽃다발을 건네며 환영했고, 단상에 오른 김 후보는 팔을 머리 위로 올려 하트를 그리며, '사랑한다'고 화답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정말 여러분 사랑합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마음을 먹고 나온 듯 당 지도부에 대한 서운함을 쏟아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연휴가 끝나자마자 그다음 날 12시까지 단일화를 해라? 이게 과연…"

김 후보는 당이 자신을 끌어내려 한다면서, 11일 이전 무소속 한덕수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에 응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응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적도 없는 한덕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저는 이 시도는 불법적이고, 당헌 당규 위반이며…"

김문수 후보는 "자신과 한덕수 후보가 경쟁력 조사에서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서 한덕수 추대론을 정면 비판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한덕수 후보가 이재명을 이겨본 적이 있습니까? 곧바로 선거 준비에 나서서 당력을 모았다면 오늘날의 지지율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순간 의총장 분위기는 얼어붙었고, 곧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김 후보를 맹비난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대단히 실망스럽습니다. 우리 의원들께서 기대하신 내용과는 완전히 동떨어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발언을 마친 권 비대위원장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고 김문수 후보도 뒤따라 나가면서, 의원총회는 20분 만에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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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기자(peanu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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