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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손흥민이 '무관 탈출'을 외쳤다.
토트넘 홋스퍼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노르웨이 보되에 위치한 아스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2차전에서 보되/글림트에 2-0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합산 스코어 5-1로 결승에 올랐다.
토트넘이 17년 만에 무관 탈출 기회를 얻었다. 토트넘은 곽 2007-08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우승 이후 현재까지 메이저 대회 우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도 UEL 결승 진출을 제외하면 자국 컵 대회 모두 조기 탈락에 프리미어리그 16위에 그치고 있다.
손흥민에게도 절호의 기회다. 1992년생 손흥민은 어느덧 30대 중반에 나이로 향하고 있다. 사실상 최전성기가 지난 손흥민이다. 그러나 아직 커리어 내내 우승 트로피와 인연이 없다. 과거 함부르크, 바이어 레버쿠젠 소속의 독일 시절부터 현재 토트넘 커리어까지 '무관'을 유지 중이다.
그렇기에 이번 결승 진출은 사실상 손흥민 무관 탈출의 마지막 기회다. 올 시즌 손흥민은 공식전 43경기 11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공격 포인트 생산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즌 내내 이어진 경기력 기복으로 언론의 많은 비판을 받았다. 실제로 공격 포인트 수치 외에 각종 세부 지표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손흥민이다.
설상가상 시즌 막바지 부상까지 당했다. 발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지난 프랑크푸르트와의 UEL 8강 1차전 이후 현재까지 공식전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에 따르면 손흥민은 현재 개인 훈련만을 소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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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곧 손흥민이 돌아온다. 손흥민은 커리어 첫 트로피 획득을 위해 이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UEL 결승전 출전을 위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토트넘 소식에 밝은 폴 오키프 기자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 복귀 여부에 대한 한 팬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오키프는 "손흥민이 결승에 출전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라고 답했다.
프리미어리그 부상 전문 매체인 '프리미어 인저리'도 손흥민의 예상 복귀 날짜를 5월 11일로 예측했다. 즉 22일 치러지는 UEL 결승전 복귀는 사실상 기정사실화가 됐다.
손흥민도 무관 탈출을 고대하고 있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이 손흥민 없이 UEL 결승에 진출하자 손흥민이 반응했다'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보되/글림트전 승리 후 SNS에 '우리는 빌바오로 간다!'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에 주장 손흥민은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반응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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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사실상 이번 UEL 결승을 손흥민 무관 탈출의 마지막 기회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북런던을 떠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손흥민은 이적을 앞두고 마지막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손흥민은 맨유와의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는 중요한 경기에서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의 선발 출전은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벤치에서 교체로 출전하더라도 경기가 토트넘에 유리하지 않을 경우 팀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승전 복귀를 목표로 삼아, 결승전을 앞두고 제한된 출전 시간을 부여하여 손흥민이 완전히 몸 상태를 회복하고 맨유와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의 그의 미래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만약 그가 여름에 팀을 떠난다면 이는 손흥민에게 완벽한 작별 인사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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