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렸습니다. 제주에서는 비행기가 잇따라 결항됐고, 전남과 광주에서도 도로가 침수되고 공사장 가림막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비바람은 내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김태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활주로로 내려오던 비행기가 착륙을 포기하고 고도를 높입니다. 비행기는 강한 바람에 좌우로 흔들립니다.
제주공항은 오늘 오전부터 강풍 경보가 발령되면서 항공기 80편이 결항됐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격렬히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대기자들이예요? 왜 대기를 시켜. 아 지금 장난합니까? (결항) 문자라도 (미리)보내놓든가"
광주에서는 비바람에 건물 옥상에 있던 파편이 아래로 떨어져 지나가던 행인이 다쳤고, 공사장 가림막이 뜯겨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전남에서는 도로가 침수되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24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중부 내륙 지역은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이 10~50mm 정도로 많진 않지만, 순간적으로 강한 바람이 예상됩니다.
최정희 / 기상청 예보관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동안 내일도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요. 전국적으로 내륙 지역에서도 초속 15미터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습니다."
기상청은 주말동안 기온이 내려갔다가 다음주부터 다시 초여름 날씨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 봤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김태준 기자(goran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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