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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상급지 찍어준 셈"…'거래' 묶어도 강남권 신고가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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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규제 강화 전망에 '똘똘한 한 채' 인기


[앵커]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한 이후 아파트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그런데 거래가 줄었는데도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히려 더 뛰고 있습니다.

왜 그런 건지, 정아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한강변 전용면적 198.4㎡가 105억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최근엔 호가가 최고 130억원까지 뛰었는데도 사려는 문의가 줄을 잇습니다.

[김세웅/서울 압구정 공인중개사 :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에는 여기만큼 좋은 곳이 없다는 인식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에서 최상급지를 그다음에 최상급 단지를 찍어준 셈이 됐고요.]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강남 3구와 용산구로 확대 재지정한 이후, 지난달 이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전달보다 90% 줄었습니다.


하지만 토허제 재지정 이후 성사된 거래 10건 중 4건이 신고가였습니다.

그중 절반이 강남구에서 나왔고, 송파구와 용산구에선 재건축 단지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쏟아졌습니다.

거래는 줄었지만 집값은 오히려 뛴 건데, 대선 이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거란 우려도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려는 수요를 자극했단 분석입니다.


[권대중/서강대 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 여러 가지 상황에서 다주택자가 불리한 상황으로 가다 보니까 오히려 강남 주요 지역 관심 지역은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거거든요.]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오름세는 다른 지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토허제 추가 지정 가능성을 언급한 마포, 강동 등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공인중개사/서울 마포구 : 거래는 줄지만 금액은 조금씩 오르고 계속 오르고 있어요. 한두 달 사이에 한 1억에서 2억 정도, 풍선 효과니 뭐니 이런 것처럼…]

이러자 매물을 회수하는 집주인도 많아졌습니다.

[공인중개사/서울 목동 : 상승세다 보니까 매도자들이 이제 매물 철회를 하신다든가, 관망을 하신다든가…]

정책 불확실성이 일부 지역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가운데, 상급지 수요는 여전해 집값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거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택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유정배 / 취재지원 김윤아]

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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