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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사던 이재명 "서비스? 제발 하지 마세요"…펄쩍 뛰며 손사래, 왜?

머니투데이 오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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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사던 이재명 "서비스? 제발 하지 마세요"…펄쩍 뛰며 손사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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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경북 칠곡군 석적읍 인근 한 열쇠가게에서 한 도장가게에서 자신의 유세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던 상인의 모니터를 보고 활짝 웃고 있다. 2025.05.09.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칠곡=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경북 칠곡군 석적읍 인근 한 열쇠가게에서 한 도장가게에서 자신의 유세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던 상인의 모니터를 보고 활짝 웃고 있다. 2025.05.09.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서비스 올려드리겠습니다."

9일 오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 경북도민체육대회 행사로 인근에 설치된 고령군 전시·판매관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만원 어치 떡을 구매하자, 점주가 봉투에 특산물 상품을 덤으로 주겠다며 한 말이다. 으레 볼 법한 풍경이지만 이 후보는 급히 손사래를 치며 "아니, 아니. 서비스하지 마세요. 제발 하지 마세요"라고 소리쳤다.

혹시나 정치자금법 위반 문제가 될까 염려한 것이다. 곁에 있던 강유정 민주당 의원은 "큰일 난다"며 거들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큰일이야 나겠냐"면서도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대한민국이 사법국가(입법·사법·행정의 삼권 중 사법권에 우월적인 지위가 주어져 있는 국가) 아니냐"며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지역을 돌며 유권자를 만나는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재개, 당의 험지인 경북을 찾았다. 이날 경주를 시작으로 영천·칠곡·김천·성주·고령 등 경북 6개 시·군을 찾고, 오는 10일엔 창녕·함안·의령·진주·사천·하동 등 경남 6개 시·군을 방문한다.

이 후보가 오후 3시30분쯤 찾은 김천실내체육관 근방은 경북도민체육대회 행사가 한 창이었다. 이 후보는 흰색 셔츠에 베이지색 카디건, 검은 슬랙스 바지 차림에 흰 운동화를 신고 곳곳에 마련된 경북 각 지역 전시·판매관을 돌았다. "상황이 너무 힘들다"고 호소하는 상인들을 위로하는 한편, 영덕 들깨·사과 등 상품을 두루 구매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앞서 방문한 칠곡군의 전시·판매관이 보이자 반가운 듯 "칠곡"을 외치며 다가갔다. 김천시 전시·판매관에선 점주가 호두 티백을 선물하려 하자 "마음만 받겠다"며 거절하기도 했다. 다만 이 후보는 이내 마음이 쓰였는지 앞서 시식을 권했던 호두먹빵을 먹고는 "진짜 배가 불러서 그냥 가려고 했는데 정말로 맛있다"고 했다. 이후 2만원을 내고 빵을 구매했다.

(김천=뉴스1) 이재명 기자 = 3차 경청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9일 오후 경북 김천시 김천실내체육관 일대에서 열린 제63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 마련된 4차산업 체험관을 찾아 관계자에게 드론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2025.5.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김천=뉴스1) 이재명 기자

(김천=뉴스1) 이재명 기자 = 3차 경청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9일 오후 경북 김천시 김천실내체육관 일대에서 열린 제63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 마련된 4차산업 체험관을 찾아 관계자에게 드론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2025.5.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김천=뉴스1) 이재명 기자



이 후보는 '4차산업 체험관'에서는 드론을 직접 만져보고, 해설사에게 이것저것 질문하며 관심을 표했다. 그가 "중국과 경쟁이 되느냐"고 하자, 해설사는 "중국이 물량 공세가 있지만 수출 규제를 하는 상황이다. 완제품도 핵심 부품은 사양을 낮추라고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 후보는 "그 사이 시장 개척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그의 고향인 안동시의 농특산품 전시·판매관에선 특히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흘렀다. 이곳에는 때마침 권기창 안동시장도 자리하고 있었다.

이 후보는 점주가 가오리를 팔자 "안동이 가오리랑 무슨 상관이 있다고 가오립니까"라고 능청스럽게 물었다. 점주는 "우리 시장님이 가오리를 방류해 키워서 안동 가오리가 유명하다"며 웃어넘겼고, 이 후보는 "이 양반이 문제가 있다. 이런 걸 혹세무민이라고 한다"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 이어 점주가 가오리에 관해 설명하자 "나는 모른다. 우린 가난해서 가오리를 못 먹어봤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전시·판매관들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경북을 찾은 소감을 묻는 말에 "고향이다. 마음이 푸근해지는 느낌"이라며 "표도 좀 많이 나오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20대 대선 때 TK(대구·경북)지역에서 10~20%대 득표율이 나왔던 데 대해선 "만나면 다들 좋아하고 박수도 쳐주고 응원해주는데 막상 뚜껑을 열면 좀 다른 경우들이 있다"며 "경북이 우리 민주당 입장에서는 대구만큼 어려운 지역"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진인사대천명이라고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길 것"이라며 "대구·경북, 대한민국 국민들께서도 이번 대선만큼은 사람을 잘못 뽑으면 뽑은 사람의 운명과 삶조차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지난 선거의 결과로 느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김천(경북)=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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