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한겨레 언론사 이미지

‘뽀빠이 아저씨’ 이상용 별세…향년 81

한겨레
원문보기

‘뽀빠이 아저씨’ 이상용 별세…향년 81

속보
김정은, 핵잠건조 현지지도…"해군 핵무장화 계속 강력 추진"
‘뽀빠이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방송인 이상용. 소속사 이메이드 제공

‘뽀빠이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방송인 이상용. 소속사 이메이드 제공


‘뽀빠이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방송인 이상용이 9일 별세했다. 향년 81.



소속사 이메이드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후 2시께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감기 기운이 있어 병원에 다녀오다가 쓰러졌고 서울성모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으나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메이드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호실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가족분들과 협의해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인은 1944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대전고등학교,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1971년 시비에스(CBS) 기독교방송으로 데뷔해 1973년 문화방송(MBC)의 ‘유쾌한 청백전’을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육군 장교 출신인 고인은 1989년부터 1996년까지 문화방송의 군인 위문 프로그램인 ‘우정의 무대’를 진행자로서 이끌어오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우정의 무대’와 함께 ‘위문열차’, ‘국군과의 대화’ 등을 맡으며 지난 35년 간 군인 관련 프로그램을 섭렵했다.



고인은 1975년부터 9년 간 한국방송(KBS)의 어린이 노래 프로그램 ‘모이자 노래하자’를 진행하며 어린이들과 소통했다. 작은 키에도 다부진 체격을 자랑하던 그는 이 때 ‘뽀빠이 아저씨’라는 별칭을 얻었다. 문화방송 토크쇼 ‘늘 푸른 인생’(2003∼2014), 엠비엔 예능 프로그램 ‘뽀빠이 팔도유람기’(2012∼2013), 티브이조선 토크쇼 ‘속사정’(2012)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다.



고인은 심장병 어린이들을 도와온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고인은 1973년 한국어린이보호회(현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를 세워 심장병 어린이들을 돕는 사업을 했다. 하지만 1996년 11월 수술 기금을 횡령했다는 누명을 쓰면서 방송가를 잠시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지난해 방송된 티브이엔(tvN)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해 “51년 간 방송하면서 정말 억울했던 것도 있지만 난 다 잊고 지금에 만족한다”며 무혐의 재판 증명서를 꺼내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그는 “우리 아버님이 (이걸) 복사를 해서 대전 역전에서 돌렸다. ‘우리 아들 그런 아들 아니’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