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절 하이라이트 열병식 시작…시진핑 등 참석
韓, 초청장 접수했지만 종합적 고려 끝 불참한 듯
北, 행사엔 대사급 보낸 대신 김정은 딸 주애와 대사관 방문
韓, 초청장 접수했지만 종합적 고려 끝 불참한 듯
北, 행사엔 대사급 보낸 대신 김정은 딸 주애와 대사관 방문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러시아의 세계 2차대전 종전 80주년을 기념한 전승절(5월 9일) 하이라이트인 ‘열병식’이 시작된 가운데, 우리 정부측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모스크바에 직접 방문하는 대신 평양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을 직접 찾아 북러 관계를 과시했다.
9일 외교소식통은 러시아로부터 전승절 열병식 초대를 받았지만 우리 측은 불참했다고 설명했다. 열병식은 현지 시간으로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에 시작됐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27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부터 비(非) 우호국엔 전승절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지만 올해는 모든 외교공관 대표에 열병식 초청장을 보냈다. 우리 정부도 지난 7일 전승절 행사에 초청하는 러시아 측 공한을 접수한 바 있다.
9일 외교소식통은 러시아로부터 전승절 열병식 초대를 받았지만 우리 측은 불참했다고 설명했다. 열병식은 현지 시간으로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에 시작됐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27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부터 비(非) 우호국엔 전승절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지만 올해는 모든 외교공관 대표에 열병식 초청장을 보냈다. 우리 정부도 지난 7일 전승절 행사에 초청하는 러시아 측 공한을 접수한 바 있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직 진행 중인 점, 북한과의 군사 결탁이 고도화되고 있는 점, 초청장이 행사에 임박해서 전달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60주년 전승절 행사엔 노무현 전 대통령이, 70주년 전승절 행사엔 대통령 특사 자격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한 바 있다. 75주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며 불참했다.
반면 북한은 전승절을 맞아 김 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직접 주북 러시아대사관을 방문하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러시아대사관을 방문해 한 축하연설에서 “위대한 소련군대와 인민이 파시즘을 타승한 승리의 날이 인류의 운명과 미래에 미친 미증유의 중대한 영향과 영원한 의의”에 대해 피력했다. 이어 “조로 관계의 오랜 전통과 숭고한 이념적 기초, 불패의 동맹관계를 끊임없이 공고발전시켜 나가려는 우리 당과 정부와 인민의 확고부동한 입장”을 천명했다. 김 위원장을 수행한 최선희 외무상 역시 “나는 이를 두 나라, 두 인민 사이의 관계 발전사에 특기할 사변적인 시각으로 간주한다”며 “평양과 모스크바는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모스크바를 방문하거나 서열 2위인 최용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참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예상보다는 ‘급’이 낮은 신홍철 주러 북한대사가 열병식에 참석한 바 있다. 하지만 러시아에 가지 않은 대신 김 위원장이 직접 전승절 축하에 나서며 양국의 우호관계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앞서 북한은 전날에도 평양 양각도국제호텔에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가 개최한 전승절 기념 연회에 최선희 외무상과 노광철 국방상 등 고위급을 대거 참석시켰다.
이 자리에서 마체고라 대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쿠르스크 지역 해방작전에서 큰 역할을 한 북한군의 용감성과 희생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선의 영웅들을 추억하는 아름다운 기념탑들이 세워질 해방된 도시들과 마을들, 광장들은 그들의 이름으로 불리게 될 것”이라며 쿠르스크에 북한군을 기리는 기념탑을 세우고 일부 지명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소련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전승절) 80주년을 맞아 9일 오전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해 축하 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