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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페이로 간편하게"…자체 간편결제 도입하는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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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증시 일제 하락에 암호화폐도 일제↓ 리플 4% 급락

젝시믹스·오뚜기·에이블리 해당 서비스 제공 중
계좌 등록하면 3초 만에 결제 가능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가 간편결제 시스템 '젝시페이'를 론칭했다. /젝시믹스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가 간편결제 시스템 '젝시페이'를 론칭했다. /젝시믹스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유통업계가 '자체 간편 결제 서비스' 도입에 나서고 있다. 기존 결제 수단보다 간소화된 절차로 편의성을 높이는가 하면 자사몰 중심의 고객 락인(lock-in) 효과까지 노리는 전략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는 최근 간편결제 서비스 '젝시페이'를 론칭했다. 결제할 상품 주문서 작성 페이지에서 '젝시페이'를 선택한 후 등록하고 6자리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된다. 이후부터는 3초 만에 간편 결제가 가능하다.

오뚜기는 지난 3월 온라인 쇼핑 플랫폼 '오뚜기몰'에서 간편 결제 서비스 '오뚜기페이'를 정식 도입했다. '오뚜기페이'는 기존의 신용카드, 가상계좌, 실시간 계좌이체 방식과 달리 사용자가 신용카드나 계좌정보를 한 번만 등록하면 빠르고 쉽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오뚜기는 '오뚜기페이' 이용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오뚜기몰' 회원에게 전체 금액의 1%가 적립되며 국민은행 계좌를 '오뚜기페이'와 연결해 결제하면 추가로 0.5%이 적립된다. 등급별 적립률에 따라 최대 6.5%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오뚜기페이' 첫 결제 후 구매 확정 시 25% 할인 쿠폰도 자동 지급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모바일에 친숙한 2030세대와 달리 평소 결제 과정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층도 오뚜기페이를 통해 간편하게 자사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블리는 지난해 7월부터 '에이블리페이'를 운영 중이다. /에이블리

에이블리는 지난해 7월부터 '에이블리페이'를 운영 중이다. /에이블리


간편결제 시스템 확대는 고객 편리성뿐만 아니라 브랜드 충성도 제고를 위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는 지난해 7월 '에이블리페이'를 도입했다.


에이블리 자체 분석 결과 20대 고객층의 약 40%가 '에이블리페이'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70% 이상이 반복적으로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카드 결제를 포함한 다른 결제 수단의 재사용률 50%를 넘는 수치다.

이에 힘입어 '에이블리페이' 도입 6개월 만인 지난 1월, 이용 고객 수는 120만명을 돌파했고 누적 결제 금액은 2000억원을 상회했다. 에이블리는 '에이블리페이' 도입을 시작으로 핀테크 서비스를 본격 착수하며 향후 판매자를 위한 결제 시스템 고도화, 대출 지원 등 금융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태진 에이블리페이 PO(Product Owner)는 "모바일 쇼핑의 일상화로 결제 역시 쇼핑 만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이번 에이블리페이를 통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고객 락인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핀테크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 결제는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마케팅과 판매 전략 핵심 수단이 되고 있다"며 "자체 결제망을 갖춘 기업은 장기적으로 더 유리한 고객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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