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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김문수에 “굉장히 실망…11일까지 단일화 희망 안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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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김문수에 “굉장히 실망…11일까지 단일화 희망 안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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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김문수 국민의힘 단일화. 연합뉴스

한덕수 김문수 국민의힘 단일화. 연합뉴스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11일까지 단일화’를 거부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굉장한 실망했고 충격받았다”면서도 “11일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9일 오후 조선일보 유튜브에 출연해 “본인(이 한) 약속에 대해서 중요성을 두지 않는 것 같다”며 “평소 존경하던 정치인인 김문수 후보에 대해 굉장한 실망을 했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가 유튜브에 나오기 약 2시간 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당 지도부가 하는 강제 단일화는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대통령 후보를 (최종 후보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불과해 응할 수 없다. 이 시도는 불법적”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까지 단일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못박았다.



한 후보는 전날 김 후보와 한 두번째 단일화 회동에서 김 후보가 ‘당 대선 후보 경선이 다 끝나 후보가 확정됐는데 뒤늦게 나타나 단일화를 요구하느냐’는 취지로 집중적으로 공격한 것도 반박했다. 그는 “(김 후보가) 왜 좀 더 일찍 (경선에) 안 나왔냐고 하는데, 국가 전체를 위한 사고를 해야 하는데 부차적인 일을 말씀하셔서 답답하고 실망스럽다”며 “‘한덕수 후보와 5월10일까지 단일화하겠다’고 날짜까지 박고, 저를 불러낸 건 오히려 김문수 후보”라고 날을 세웠다. 자신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할 일을 했고, 김 후보가 먼저 단일화 얘기를 꺼냈다는 주장이다.



그는 “김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뒤) 18일 동안 22번 단일화 약속을 하시면서 이미 준비가 끝났을 텐데, (후보 등록일 이후엔 김 후보와 단일화를 하더라도) 무소속 후보는 돈 못 쓰게 돼 있고 2번 기호를 못 쓴다는 걸 연구한 거냐”라며 “제가 존경하던 김 후보는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전날 관훈토론회에서 “한 후보는 단일화돼서 본인에게 꽃가마를 태워주면, 당에 입당한다는 것”이라고 한 발언을 두고도 “이게 꽃가마를 탈 일이냐. 그걸 즐기는 자리냐. 그렇게 생각한다면 당장 관두시라”고 쏘아부쳤다.



그러면서도 한 후보는 “이번 일요일(11일)까지 (단일화)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며 “김 후보도 국가와 민족을 많이 생각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단일화가 결국은 누란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를 구하는 길이라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김 후보를 압박했다. 이어 “틀림없이 우리나라와 국민을 위한 현명한 결정이 그 안에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입당 시기는 “모든 것을 당에 일임한 만큼, 어떤 형태든 결과가 나온 직후 바로 입당하겠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한국방송(KBS) ‘사사건건’에 출연해서도 “김 후보는 정치의 도덕도 모르는 분이다. 저는 그런 식의 정치라면 하고 싶지 않다”며 “그렇게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정치를 해서 도대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슨 도움이 되겠나. 오히려 나라를 망칠 정치인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공격했다. 이어 “단일화는 논의하는 사람은 약속을 위반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고 국가·국민을 위한다고 하고 배신하는 게 개인적으로는 즐거움이 될지 모르겠다”고 비꼬면서 “하지만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국민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미 관세 협상의 미국 쪽 책임자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각) 한국 정부가 미국과 협상 결과를 선거에 활용하기 위해 “더 간절히(keen) 대화에 나서려 하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한 후보가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활용해 관권 선거 운동을 벌였다는 비판을 받은 데 대해서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국내적 발언”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후보는 “베선트 장관은 다 잘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를 미국 국민들한테 해야할 필요성이 있는 상황이었고, 양국(우리나라와 일본)이 선거 과정에 있지만 모든 것이 잘 준비돼서 진행되고 있고, 선거에 유리하다면 더 좋을 것이라는 쪽으로 얘기한 것”이라며 “(한덕수 대통령) 국민추대위는 저와 협의하거나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고 말한 적도 없다. 사전선거 준비는 터무니없고 전혀 앞뒤도 맞지 않은 하나의 허위 증언일 뿐”이라고 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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