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동아일보 언론사 이미지

[단독]미군 ‘하늘의 암살자’ 리퍼 군산 배치 공개

동아일보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원문보기
속보
우크라 "러시아와 포로 1천명씩 교환 합의"
최근 ‘프리덤플래그’ 훈련 위해 군산기지 전진배치

北 미사일 도발·전술핵 위협에 ‘맞불 경고’ 해석도
최근 실시된 대규모 한미 연합공중훈련 ‘프리덤 플래그’ 훈련을 위해 전북 군산공군기지에 전진배치된 리퍼(MQ-9) 무인공격기에 미군 정비무장요원들이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미 인도태평양사 홈페이지

최근 실시된 대규모 한미 연합공중훈련 ‘프리덤 플래그’ 훈련을 위해 전북 군산공군기지에 전진배치된 리퍼(MQ-9) 무인공격기에 미군 정비무장요원들이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미 인도태평양사 홈페이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최근 전남 광주 공군기지 등에서 진행된 대규모 한미 연합공중훈련 ‘프리덤 플래그’에 참가한 리퍼(MQ-9) 무인공격기의 훈련 모습을 9일 공개했다.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리퍼는 이번 프리덤 플래그 훈련 참가를 위해 주일미군 기지에서 한국으로 여러 대가 전북 군산 기지에 전진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퍼는 적 지휘부 제거 작전을 전담하는 세계 최강의 ‘킬러 무기’로 평가된다. 북한이 전날(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초대형방사포(KN-25)를 동해상으로 여러 발 시험발사한 뒤 9일 이를 공개하면서 대남 전술핵 위협을 고조시킨 것에 대해 미국이 리퍼의 전진 배치훈련을 공개함으로써 경고장을 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인도태평양사는 8일(현지시간) 프리덤 플래그 훈련 기간 전북 군산기지에 배치된 리퍼 무인공격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미군 장병들이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을 리퍼 무인공격기에 장착하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최근 실시된 대규모 한미 연합공중훈련 ‘프리덤 플래그’ 훈련을 위해 전북 군산공군기지에 전진배치된 리퍼(MQ-9) 무인공격기에 미군 정비무장요원들이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미 인도태평양사 홈페이지

최근 실시된 대규모 한미 연합공중훈련 ‘프리덤 플래그’ 훈련을 위해 전북 군산공군기지에 전진배치된 리퍼(MQ-9) 무인공격기에 미군 정비무장요원들이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미 인도태평양사 홈페이지


미 인도태평양사는 “훈련 기간 동안 소규모 리퍼 전력이 군산 기지로 전진 배치되어 훈련 및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작전 목표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훈련에는 4개의 주방위공군 부대, 4개의 현역 공군 부대, 해병대의 무인항공기 비행대대 등이 참가해 리퍼의 ‘기민한 전투 운용(Agile Combat Employment, ACE)’ 개념을 실제 환경에서 철저하게 검증했다”고도 했다.

북한의 전면적 도발 등 유사시 한반도에 리퍼 무인공격기를 신속한 전진 배치한 뒤 최단 시간에 작전에 투입하는 절차를 실전처럼 검증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길이 11m, 날개폭 20m인 리퍼는 최대 약 7km 이상 고도에서 이동해 상대편이 식별하기가 어렵다. 레이저유도폭탄과 공대공 미사일 등으로 완전 무장하고 최대 14시간 비행할 수 있다. 최첨단 관측·표적 확보장치(MTST)로 표적을 은밀하게 정밀 타격할 수 있어 미군 당국은 테러 세력 지휘부 등 위험 인물 제거 작전에 투입해 왔다. 2020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암살 작전에도 활용됐다.

군 관계자는 “리퍼는 적국 수뇌부나 테러 조직 지휘부의 제거(암살) 작전에 주로 투입된다는 점에서 북한도 관련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