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9일(한국시간) "레알이 알론소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5일부터 로스 발롱코스 지휘봉을 잡는다"고 전했다.
이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는 지난달 16일 아스널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이후 결별을 확정하고 (발표 시점에 대해) 논의를 이어왔다"며 "안첼로티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으로 이적이 유력하다. 며칠 안에 공식 발표될 것이다. 그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월드컵 통산 5회 우승국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국적의 알론소는 현역 시절 레알 소시에다드와 리버풀, 레알, 바이에른 뮌헨 등에서 활약한 레전드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2017년 은퇴 후 레알 유스인 후베닐에서 코치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고 이후 레알 소시에다드B 감독를 거쳐 2022년 레버쿠젠에서 첫 프로팀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정점을 찍었다. '절대 1강' 뮌헨을 따돌리고 레버쿠젠 창단 130년 만에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어 유럽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더 놀라운 건 '무패 우승'이었다. 알론소호는 리그 34경기에서 28승 6무를 쌓아 분데스리가 최초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UEL과 DFB-포칼, 슈퍼컵에서도 순항했다. UEL은 아탈란타에 발목이 잡혀 준우승에 그쳤지만 포칼·슈퍼컵을 싹쓸이하며 시즌 3관왕에 올랐다.
이 기간 51경기 연속 무패를 거뒀는데 유럽 축구 역대 최장 기록이었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은 공식전에서 43승 9무 '1패'를 수확해 역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백3와 백4를 혼용해 전개하는 특유의 빌드업과 피치 중앙에서 숏패스를 통한 점유율 확보, 정교한 세트피스와 속공을 강조하는 '알론소 축구'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속도로 레버쿠젠에 녹아들면서 현시점 가장 미래가 유망한 지도자로 꼽힌다. 명실공히 차세대 명장 반열에 올랐다.
마르카는 "알론소는 현재 레알 상황에 대해 소상히 알고 있다. 2018년부터 2년간 레알 유스팀에 몸담으며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미 대형 라이트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영입한 레알은 향후 레프트백(알폰소 데이비스)과 중앙 수비수(딘 하위선) 추가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알론소 의중과도 일치한다"며 '갈락티코 3기'를 이끌 새 지도자를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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