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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초대형 낭보! '헤드샷 사구' 맞았던 '트레이드 복덩이', 1군 복귀 시동…9일부터 2군서 훈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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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복덩이' 전민재가 헤드샷 사구 부상 여파를 털고 1군 무대로 돌아오기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롯데 구단은 9일 "전민재가 금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안과 검진을 실시한 결과 이상 없음 소견을 받았다"며 "전민재는 9일부터 11일까지 퓨처스리그(2군)에서 기술 훈련을 진행한 뒤 게임에 출전,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999년생인 전민재는 2018년 대전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40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고졸 신인 내야수가 데뷔 시즌부터 1군 12경기에 출전하는 등 기량과 잠재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민재는 2019 시즌을 마친 뒤 현역으로 입대, 18개월간 복무를 마치고 두산에 복귀했다. 2022 시즌 35경기, 2024 시즌 19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2024 시즌 100경기 타율 0.246(248타수 61안타) 2홈런 32타점 7도루로 성장세를 보여줬다.



롯데는 2025 시즌 준비 과정에서 센터라인 내야 보강이 시급하다고 판단, 과감하게 트레이드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핵심 유망주인 외야수 김민석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추재현을 두산에 보내고 우완 정철원, 전민재 영입에 성공했다.

롯데의 전민재 트레이드는 '대박'을 쳤다. 전민재는 타격 슬럼프에 빠진 베테랑 박승욱을 밀어내고 롯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2025 시즌 30경기 타율 0.387(93타수 36안타) 1홈런 10타점 OPS 0.925로 맹타를 휘둘렀다.


전민재는 안정감 넘치는 유격수 수비와 준수한 주력을 바탕으로 롯데 전력을 공수에서 크게 업그레이드시켰다. 롯데가 4월 16승 8패로 월간 승률 공동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전민재의 역할이 컸다. KBO가 8일 발표한 3~4월 월간 MVP에서 2위에 오르는 등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전민재는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전에서 상대투수 양지율이 던진 직구에 헤드샷 사구를 맞고 쓰러졌다. 눈 부위를 수건으로 감싼 뒤 앰뷸런스에 탑승해 고척스카이돔 인근 구로 고대병원으로 이동했다.



전민재는 CT, X-ray 검사를 실시한 결과 다행히 골절 소견 없음으로 결과 받았다. 가벼운 찰과상 진단만 나왔다. 천만다행으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안과 전문의에게 받은 검사에서도 각막, 망막에는 이상이 없었다.


전민재는 다만 최소 일주일 동안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회복에 주력했다. 롯데 트레이닝 파트는 전민재가 오는 9일부터 훈련을 재개할 수 있는 상태라고 판단했다.

롯데는 일단 전민재가 빠진 공백을 2년차 유망주 이호준이 훌륭하게 메워주고 있다. 이호준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7일 사직 SSG 랜더스전까지 타율 0.308(26타수 8안타) 4타점 OPS 0.834의 쏠쏠한 타격과 함께 기대 이상의 수비력까지 보여줬다.



롯데는 전민재가 순조롭게 1군 그라운드로 복귀한다면 내야진 운영이 더욱 수월해진다. 헤드샷 사구 후유증을 얼마나 빠르게 털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전민재는 일정상으로는 오는 13일 익산에서 열리는 KT 위즈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게임 출전이 유력하다.


한편 롯데는 오는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KT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지난 6~7일 안방 사직에서 이틀 연속 SSG를 꺾고 2연승을 내달린 가운데 3연승을 노리고 있다.

롯데는 5월 8일 현재 2025 시즌 22승 16패 1무를 기록, 1위 한화 이글스(24승 13패)에 2.5경기, 2위 LG 트윈스(23승 14패)에 1.5경기 차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