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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아스널 데뷔전, '손흥민의 토트넘'과 격돌?…"LEE 프리시즌 합류 유력" 보도 속 '북런던 더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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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강인이 올여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한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과 라이벌전을 펼칠 수 있을까.

축구종가 영국과 글로벌 스포츠매체들이 이달 들어 이강인의 아스널 입단 가능성을 다루고 있어 성사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9일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유럽 축구계 선수 이적과 관련한 여러 소문을 소개하면서 이강인 소식을 첫머리로 거론했다.

ESPN은 영국 대중지 '더 선'의 최근 보도를 인용, "PSG(파리 생제르맹)의 공격수 이강인이 아스널과 연결되고 있다. 예상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316억원) 수준"이라고 했다.

매체는 특히 지난해 11월 아스널의 스포츠 디렉터로 영입된 안드레아 베르타와 이강인의 인연을 언급했다. 이탈리아 출신인 베르타는 전 직장인 스페인 3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2년 전 이강인 영입을 추진한 적이 있다.

당시 이강인은 스페인 중하위권 구단 마요르카에서 2022-2023시즌 두 자릿 수 공격포인트를 이뤄 시선을 모았다.


2023년 1월 겨울이적시장부터 이강인을 찾는 구단들이 생겼는데 그 중 하나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ESPN은 "베르타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일하던 2023년, 마요르카 소속이던 이강인을 영입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는데, 그가 다시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했다.



'더 선'은 이강인이 현재 PSG에서 처한 상황을 조목조목 알리기도 했다.


신문은 "이강인은 파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구단에서 거의 두 시즌을 보낸 뒤에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 선수단에서 여전히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며 "발렌시아에서 플레이메이커로 뛰던 이강인은은 이번 시즌에 리그1(프랑스 1부리그)에 총 18차례 선발 출전했는데, 이는 첫 시즌과 같은 숫자이지만 골은 6차례 넣으면서 두 배로 늘렸다"고 소개했다.

이강인이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주전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출전 기회만 주어지면 어느 정도 제 몫을 해내는 등 실력 자체가 떨어지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더 선'은 "지난주 프랑스 레키프는 리그1 우승팀이 이번 여름에 팔려고 하는 선수 목록에 이강인을 포함시켰다"고도 했다.


그리고는 이강인의 이적료도 알렸다.

신문은 "PSG는 1870만 파운드(345억원)의 이강인 이적료를 회수하고자 한다. 1700만 파운드(314억원) 이하의 제안은 듣지 않을 것이다"며 '본전치기'는 이뤄야 이강인이 시장에 나올 수 있음을 알렸다.

또 "이강인은 현재 PSG에서의 출전 시간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번 여름에 새로운 팀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이강인인 지난 2023년 이적료 2200만 유로에 마요르카에서 PSG로 옮겼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PSG와 경쟁했으나 마요르카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엔 "현금 대신 선수 2명을 달라"고 하는 바람에 이뤄지지 않았다. 이강인도 "PSG에서 제안이 왔고 명문 구단이어서 선택했다"며 자부심을 드러낼 정도였다.

하지만 이강인은 비슷한 시기 부임한 PSG 사령탑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뽑은 선수가 아니라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주도해서 데려온 선수였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재능을 높게 사면서도 이번 시즌 들어선 "내가 고른 선수는 아니다"라는 말도 적지 않게 했다.

PSG는 올 초부터 승승장구하면서 프랑스 리그1 우승을 이미 확정지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랑스컵에서 모두 결승에 올라 유러피언 트레블(3관왕)에 도전하는 중이다.

PSG 창단 뒤 역대 최고 전력을 구축하다보니 팀내 주전 경쟁에서 크게 밀린 이강인의 입지가 당분간 살아나기 힘든 것도 현실이 됐다.

프랑스 최고 유력지 '레키프'는 지난 2일 "PSG는 이강인의 이적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됬다. 시즌 종료 후 선수 측과 구단이 향후 진로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며 그의 PSG 퇴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기에 이강인 본인의 SNS가 이적설을 더욱 키우고 있다.

최근 이강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서 'PSG'를 삭제했다. 팬들은 이것이 이적을 암시하는 게 아니냐고 추측한다.

게다가 이강인이 인스타그램에 PSG 관련 게시물을 올린 건 거의 두 달 전이 마지막이다.

다만, 이강인은 PSG와 함께 '대한민국' 등 다른 문구도 프로필에서 일괄적으로 지운 터라 이것만으로 이강인의 의도를 읽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도 있다.

이강인은 2023년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 4곳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이적 여부가 주목받았으나 잔류가 최우선이었던 당시 소속팀 마요르카는 모든 제안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같은 해 7월 PSG로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44억원)에 이적하면서 빅클럽 입성을 이뤄냈다. PSG로 이적하기 직전에 마요르카 계정을 다시 '팔로우'한 적이 있다.



이강인은 PSG 입단 당시 큰 자부심을 드러냈는데 이젠 머무르고 싶어도 떠나야 하는 현실에 처했다.

그런 상황에서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이 그의 행선지 후보로 떠올랐다. 베르타와의 2년 전 인연을 생각하면 아스널이 이강인에 러브콜을 보낼 개연성은 충분하다.

다만 아스널 선수들의 면모도 PSG 못지 않아 이강인이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출전시간을 얼마나 확보할지는 미지수다.

이강인은 프리시즌 아스널 유니폼을 입을 경우, 손흥민 소속팀인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과의 여름 친선 경기에 나선다.

아스널은 7월23일 AC밀란(이탈리아), 7월27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각각 친선 경기를 치른 뒤 7월31일 홍콩에서 토트넘과 붙을 예정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강인이 토트넘전에서 아스널 입단하고 첫 경기를 할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 PSG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