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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뛰고 韓 떠난 아히, V-리그 재도전 "이전보다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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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2025 한국배구연맹(KOVO)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무스타파 오젤 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낯익은 얼굴이 눈길을 끈다. 네덜란드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마이클 아히가 그 주인공이다.

아히는 2024 KOVO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지만, 시즌 초반 발목 부상을 당했다. 1라운드 6경기만 소화하고 팀을 떠났다. 그리고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다시 V-리그 복귀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히는 “지난해에 처음으로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그때 한국에서 처음 뛰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다시 뛸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며 (V-리그에) 가기 전부터 수준 높은 리그라고 알고 있었다. 수비나 리시브 등이 좋은 리그라고 알고 있었는데, 가보니까 확실히 느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 외에 공격, 블로킹 부문에서도 너무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내겐 매우 도전적인 리그라 느껴졌다"며 "한국에서의 경험, 팀원들, 문화, 음식 모두가 좋았다. 그래서 다시 가서 그걸 느끼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금 일찍 시즌을 끝내야 했던 아히는 아쉬움을 만회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을 때 보여줬던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싶다. 초반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팀 성적도 괜찮았던 걸로 기억한다"며 "그런데 시즌이 얼마 지나지 않아 부상으로 인해 아쉬움이 남았다. 이제는 시즌 전체를 소화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가봤던 리그인 만큼 처음 보여줬던 것 이상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컨디션이 좋다. 최근 3주 동안은 경기를 뛰지 않아서 몸 상태가 좋은 상황이다. 부상 이후 1월부턴 경기를 뛰었는데, 빠르게 회복했다. 지금은 좋은 상태"라며 미소 지었다.


실제로 아히는 연습경기에서 수준급의 기량을 과시하며 일부 감독들의 시선을 받았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키 크고 타점 높은 선수들이 몇몇 보인다. 등번호 5번 쉐론 베논 에반스(캐나다)도 좋은데, 4번인 아히도 눈에 들어온다”고 귀띔했다.

아히는 “지난해 한국에선 서브를 잘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 독일에서 뛸 땐 서브를 잘 구사했는데, 그 모습을 한국에선 보여드리지 못했다. 이번에 기회가 생기면 보여드리고 싶다"며 "블로킹도 더 성장해야 할 부분이다. 이전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OV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