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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대변인 이정현 "김문수 당무우선권, 전권 아니다... 지금은 특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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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대변인 이정현 "김문수 당무우선권, 전권 아니다... 지금은 특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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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당무에 우선권 주는지 해석 여지 있어"
"내주 단일화 제안? 사실상 안 하겠다는 표현"


김문수(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무소속인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무소속인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 선언을 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측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당무우선권은 전권이 아니라, 어떤 당무에 우선권을 주느냐에 따라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 주 중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단일화하자’는 김 후보 제안에는 “사실상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표현”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한덕수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정현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 후보의 당무우선권 발동 선언과 관련해 “대통령 후보로 뽑힌 사람에게 당무우선권을 준다고 했지, 당권 전체를 준다고 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어 “어떤 당무에 우선권을 주느냐 하는 것은 해석의 여지가 있고, 전권이 아니기 때문에 (김 후보와는) 달리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김 후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지금은 확인하나 마나 그 당(국민의힘)의 (대선) 후보”라고 전제했다. 하지만 “당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외연을 확장하고, 그러려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하면 경우의 수가 달라진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전 대표는 “그렇다고 하면 결과가 달라지게 되는 것이고, 그건 특수한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가 전날 “다음 주에 (단일화 관련) 여론조사를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선 “불공정할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큰일이 생긴다”며 일축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이후 (단일화가 이뤄지면) 무소속은 8번이나 13번이 될 수 있지만, 일단 국민의힘 기호 2번은 쓸 수 없다”며 “진정성이 있다면 13, 14, 15일에 할 수 있는 단일화를 왜 오늘 못 하느냐”고 반문했다.

대선 비용 문제도 제기했다. 이 전 대표는 “대선 때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돈이 500억 원 이상”이라며 “(득표율) 15%가 넘으면 선거비 전액을 국고 보조해 주는데, 11일 이후 한덕수로 단일화가 되면 이 돈을 쓸 수 없고 당원 조직도 동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로선 김 후보와 한 전 총리의 추가 회동 계획이 없다고 이 전 대표는 전했다. 그러면서도 “오늘(9일)이야말로 뭔가 담판을 지을 수 있는 날이기에 저희도 만일에 대비해 일정을 많이 비워 두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김 후보를 향해서도 “어제오늘 지방 일정을 다 취소하셨더라. 오늘 뵐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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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