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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데이식스, 10주년 축제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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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데이식스, 10주년 축제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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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밴드 대표주자' 데이식스(DAY6)가 데뷔 10주년 축제의 막을 올렸다.

데이식스가 지난 7일 새 디지털 싱글 '메이비 투모로우(Maybe Tomorrow)'를 발표하고 돌아왔다. 미니 9집 '밴드 에이드(Band Aid)' 이후 8개월 만의 컴백이다.

벌써 음원차트가 들썩이고 있다. '메이비 투모로우'는 9일 오전 9시 기준 멜론 핫 100 3위에 올랐다. 이 곡은 발매되자마자 벅스 일간 차트 1위로 진입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타이틀곡 '메이비 투모로우'에 이어 수록곡 '끝났지'까지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막강한 음원 파워를 자랑했다. 여기에 역주행에 성공한 그룹 대표곡 '예뻤어'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지난해 3월 발매된 미니 앨범 '포에버', 타이틀곡 '웰컴 투 더 쇼'와 수록곡 '해피', 지난해 9월 발표한 '녹아내려요' 등 여러 데이식스 노래가 음원 차트 상위권에 함께 자리하고 있다.

데이식스는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비롯해 '러브 미 오어 리브 미', '콩그레츄레이션스', '좀비', '놓아 놓아 놓아',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고 있는 밴드다. 서정적인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 풍성한 악기 사운드는 이들의 시그니처 인장이다.


데이식스의 노래는 청춘의 모습과도 닮았다. 청춘이 늘 밝음만 있지 않듯, 데이식스의 음악도 경쾌한 밴드 사운드와 청량한 멜로디가 특징이지만 가사에는 청춘의 위태로움과 불안이 담겼다. 그럼에도 용기를 갖고 희망을 찾고자 하는 가사는 벅차오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청춘과 교감하고 공감을 나눌 수 있는 건 모든 노래를 데이식스가 직접 만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역주행 곡인 '예뻤어'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모두 데이식스가 작사, 작곡한 곡이다.

신곡 '메이비 투모로우' 역시 영케이가 작사를 맡았고 데이식스의 숱한 히트곡을 작곡한 홍지상과 멤버 성진, 영케이, 원필이 작곡을 맡아 데이식스 특유의 감성을 녹여냈다. 생동감 있는 드럼 비트와 청량한 사운드 그리고 호소력 넘치는 보컬이 어우러져 데이식스의 감성을 압축했다. '내일이 오면 오늘보단 나아지겠지/쓰라리는 이 상처가 좀 덜 아프겠지/미소를 되찾는 날을 기다려' 감성적인 가사도 여운을 남긴다.


황선업 대중음악평론가는 “'메이비 투모로우'는 데이식스가 다져온 밴드 뮤직의 정체성 위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더해 재차 '세대를 타지 않는' 대중성을 구현하고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며 “잔잔한 무드를 중심으로 네 멤버의 목소리가 각자의 소구력을 드러내는 구성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그간 데이식스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해피', '웰컴 투 더 쇼', '바래', 원필의 '행운을 빌어 줘' 등 희망을 바라는 가사가 돋보이는 자작곡이 음원차트에서 역주행과 함께 장기집권했다. 이들의 또 다른 희망찬가 '메이비 투모로우'도 차트 붙박이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2015년 9월 데뷔해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데이식스는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2015년 100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공연하던 이들은 지난해 4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 첫 360도 공연 '웰컴 투 더 쇼'를 시작으로 9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새 월드투어 '포에버 영'의 포문을 열었고, 12월에는 스페셜 콘서트 '더 프레젠트'로 K팝 밴드 사상 처음으로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했다. 자신들만의 음악을 꾸준히 보여주면서 차근차근 성장해온 결과다.


이번 신곡 무대는 9일부터 11일, 16일부터 18일 총 6회에 걸쳐 서울 올림픽공원 KSPO 돔(체조경기장)에서 펼치는 데이식스 월드투어 '포에버 영' 피날레 공연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대중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꼽히는 KSPO 돔 입성은 데이식스에게도 기념비적인 일이다. 무려 6회차 공연을 선보이며 피날레 무대로만 6만 명 이상의 팬들을 만날 전망이다. 360도 풀 개방으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이미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전 세계 23개 지역 45회 규모의 투어를 진행 중인 이들은 이번 서울에서 투어의 화려한 마침표를 찍는다.


데이식스는 이번 디지털 싱글 발매 이후 10주년을 기념할 새 앨범도 발매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은다. 9월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메이비 투모로우'로 예열을 마친 데이식스가 10주년에 펼쳐낼 음악과 메시지에 대한 기대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황 평론가는 “데이식스 음악은 보편적인 선율과 멜로디를 통해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깊이를 확보하고 있다. 이것이 일정 세대에 머물지 않고 보다 폭넓은 범위의 팬을 포섭할 수 있는 요인이 아닐까 싶다”며 “이처럼 음악적 진화를 지속하면서도 자신들만의 색깔을 잃지 않고, 체조경기장 6회 공연 매진이라는 역사를 써내려가는 데이식스는 한국 음악 시장에서 밴드의 의미와 가능성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정하은 엔터뉴스팀 기자 jeong.haeun1@hll.kr

사진=JTBC 엔터뉴스팀, JYP엔터테인먼트



정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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