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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문수, 뭉개면 국힘 대선 후보 확정... 결과는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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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총리와 단일화 협상서 압도적 유리"
"후보 등록 시점까지 버티면 김문수 승리"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회동에 참석해 있다.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회동에 참석해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를 두고 "이미 결과는 정해졌다"고 8일 단언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현재 무소속 상태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협상에서 버티기만 하면 결국 승리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문수 후보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단일화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김 후보는 11일까지 (당 안팎의 단일화 요구를) 뭉개면 자기가 (후보로) 확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후보 등록 마감시한인 11일까지 김 후보가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협의를 마무리 짓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하기만 해도 국민의힘 후보로서 6·3 대선 본선에 나설 것이라는 뜻이다.

앞서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국회 사랑채에서 단일화를 위한 2차 담판을 가졌으나, 전날(7일)의 1차 협상과 마찬가지로 성과 없이 회동을 끝냈다. 한 전 총리는 후보 등록 마감 전 단일화를 완료하자고 거듭 촉구한 반면, 김 후보는 '다음 주 단일화' 입장을 고수하며 '왜 무소속 후보가 당 선출 후보를 압박하느냐'는 취지의 발언만 반복했다.

한덕수(오른쪽) 전 국무총리가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회동에 참석해 있다. 뉴스1

한덕수(오른쪽) 전 국무총리가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회동에 참석해 있다. 뉴스1


이 후보는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간 갈등 이면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암약'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한 전 총리 뒤에 (윤 전 대통령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어느 정도 사실에 가깝다고 본다"고 평가한 뒤,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손바뀜'이 굉장히 많았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손바뀜'의 뜻을 묻는 진행자 질문에 이 후보는 "국힘의 소위 '주류' 의원들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밀었다가 김 후보로 갈아탔고, 지금은 한 전 총리로 갈아탔다. 다 2주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김 후보가 내쫓김을 당하는 상황이 됐다"고 짚었다. 다만 한 전 총리 캠프의 이정현 대변인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 전 총리 출마와 관련한 '윤석열 배후설'을 두고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김 후보·한 전 총리의 단일화 2차 협상 시작 전에도 '김 후보 우위'를 주장했다. 같은 날 오전 그는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 출연해 한 전 총리가 "11일 이전 단일화가 안 되면 후보 등록을 안 하겠다"고 공언한 것과 관련, "(오히려) 이 말 때문에 김문수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평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