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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기자, 가세연 고소…“故김새론 녹취는 AI 조작…뉴저지 간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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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강경윤 기자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김세의 대표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은 지난 7일, 김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면서 촉발됐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고(故) 김새론 배우의 생전 육성이 담겼다며 민감한 내용의 음성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해당 음성이 2024년 1월 10일 미국 뉴저지에서 제보자와 고인이 나눈 대화라고 주장했다.

녹취 파일에는 고인이 배우 김수현과 중학교 2학년 시절부터 교제했으며 성관계를 맺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김 대표는 이어 “강경윤 기자가 뉴저지에 있는 제보자의 집까지 찾아가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김수현(왼쪽), 故 김새론 / 뉴스1 DB

김수현(왼쪽), 故 김새론 / 뉴스1 DB


강 기자는 다음 날인 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반박에 나섰다. 그는 장문의 글에서 “김세의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녹취는 누가 봐도 고인의 목소리를 인공지능(AI)으로 조작한 것”이라며 “딥페이크 위험성은 기사로 접해봤지만, 그 피해 당사자가 될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또 김 대표가 주장한 ‘미국 뉴저지 방문 협박설’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강경윤 기자 출입국 증명서 사진. (사진=강경윤 기자 블로그)

강경윤 기자 출입국 증명서 사진. (사진=강경윤 기자 블로그)


강 기자는 올해 1월 1일부터 5월 5일까지의 출입국기록을 인터넷으로 발급받아 공개했다. 그는 “미국 뉴저지에 발을 내려본 적이 없다. 제보자와 통화조차 해본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고소장을 접수했다. 최대한 빠르게 수사를 진행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드리고 왔다“며 ”비단 제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지옥 같은 혼란이 마무리되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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