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나온 거 보고 슈팅 떠올랐다"…맨유 1,118억 먹튀, '환상 감아차기+초장거리포'로 멀티골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메이슨 마운트가 자신의 초장거리 골에 대해 이야기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2차전에서 아틀레틱 클루브에 4-1로 이겼다. 이로써 맨유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맨유 승리를 이끈 건 마운트였다. 그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후반 17분 마누엘 우카르테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맨유가 0-1로 끌려가던 후반 27분 마운트가 빛났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레니 요로의 패스를 받아 날린 슈팅이 그대로 아틀레틱 클루브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엔 상대 골키퍼가 나온 틈을 타 날린 초장거리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맨유는 마운트 활약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경기 후 마운트는 "너무 오래 결렸다. 매일 훈련에 열심히 임했다.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기회가 왔을 때 영향력을 발휘하려고 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오늘은 그 노력이 결실을 맺어 경기에 출전했고 영향을 미쳤다. 내가 들어갔을 때 경기가 팽팽하게 흘러갔기 때문에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초장거리 골에 대해선 "골키퍼가 나오는 걸 봤을 때 '퍼스트 터치 후 슈팅'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왼발로 때리고 싶지 않았고, 첫 번째 골처럼 턴을 만들어서 슈팅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운트는 "관중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열광적이었고 우리와 함께 해줬다. 나에겐 오랫동안 기다려온 올드 트래포드에서 첫 골이었다. 빌바오로 돌아가는 건 특별한 순간이다. 우리는 강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더했다.

마운트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다. 첼시에서 성장하며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첼시에서 부진하며 입지를 잃었다. 돌파구가 필요했던 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합류했다.

맨유는 마운트 영입을 위해 무려 6,000만 파운드(약 1,118억 원)를 내밀었다. 또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을 부여했다. 그러나 맨유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마운트에게 변화는 없었다. 반복되는 부상에 시달리며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최근 마운트가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교체 출전이긴 하지만 꾸준히 경기에 투입되고 있다. 지난 브렌트포드와 프리미어리그에선 시즌 첫 골을 넣기도 했다. 마운트가 맨유의 UEL 우승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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