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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새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가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 나와 신도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전 세계 가톨릭교회를 이끌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가 8일(현지시간) 세계인에게 보내는 첫 강복 메시지에서 ‘평화’를 기원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이틀째인 이날 선출된 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강복의 발코니’로 나와 이탈리아어로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라고 말하며 강복을 시작했다.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 직후 제자들에게 한 이 첫인사(요한복음 20장 26절)를 가리키며 “이 평화의 인사가 모든 민족과 온 지구에 전해지기 바란다”고 했다.
교황은 또 선대 프란치스코 교황을 언급하며 “우리의 귀에는 여전히 로마를 축복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작지만, 용기 있는 목소리가 남아있다”면서 “그 부활절 아침, 로마와 전 세계에 축복을 전하던 교황의 목소리가 우리 귀와 가슴에 여전히 생생하다. 제가 그 축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께 감사드린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전 메시지인 ‘벽이 아닌 다리를 세우자’를 인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인류는 하느님과 그분의 사랑에 도달하기 위한 다리로 그리스도를 필요로 한다”며 “언제나 평화롭게 하나의 백성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다리를 건설하자”고 했다.
1955년생으로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태생인 레오 14세 교황은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일원으로,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미국 국적이지만 20년간 페루에서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2015년 페루 시민권을 취득하고 같은 해 페루 대주교로 임명됐다.
교황은 강복 말미 스페인어로 “신실한 교인들이 주교와 함께 신앙을 나누고 예수 그리스도의 충실한 교회가 되기 위해 많은 것을 바쳐온 사랑하는 나의 페루 치클라요 교구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라틴어로 ‘로마와 전 세계에’라는 뜻)로 불리는 강복은 이탈리아어와 스페인어로 진행됐고, 전통에 따라 라틴어로 마무리됐다. 영어는 사용하지 않았다.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이것은 선한 목자이자 하느님께 목숨을 바치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첫인사였습니다.
저도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 모든 사람의 마음에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어디에 있든지, 모든 민족과 온 지구에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
형제자매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가 함께하기를.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여러분의 가족, 모든 민족에게 전해지기를.
이것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평화이자 무기를 내려놓는 동시에 무기를 내리게 만드는 평화이며, 겸손하고 인내하는 평화입니다.
우리 모두를 조건 없이 사랑하시는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평화입니다.
우리의 귀에는 여전히 로마를 축복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작지만, 용기 있는 목소리가 남아있습니다.
그 부활절 아침, 로마와 전 세계에 축복을 전하던 교황의 목소리가 우리 귀와 가슴에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제가 그 축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시며 악은 승리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그러므로 두려움 없이 하나가 되어 하느님과, 서로와 손을 맞잡고 앞으로 나아갑시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자이며 그리스도께서 우리보다 앞서 걸어가십니다. 세상은 그분의 빛이 필요합니다.
인류는 하느님과 그분의 사랑에 도달하기 위한 다리로 그리스도를 필요로 합니다.
여러분도 우리를, 그리고 서로를 돕고 대화와 만남을 통해 언제나 평화롭게 하나의 백성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다리를 건설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여러분과 함께 하나 된 교회로 나아가도록 저를 베드로의 후계자로 선택한 모든 형제 추기경들에게, 항상 평화와 정의를 추구하고,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에 충실한 것에, 항상 평화와 정의를 추구한 것에, 예수 그리스도의 충직한 남녀들로서 두려움 없이 복음을 전파하고 선교사가 된 것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라면 나는 그리스도인이며 여러분을 위한 주교입니다’라고 말했던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아들이자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의 일원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본향을 향해 함께 걸어갈 수 있습니다.
로마 교회에는 특별한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는 선교하는 교회, 다리를 놓고 대화하며 우리의 자비와 존재, 대화와 사랑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광장처럼 늘 두 팔을 벌려 열려있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 스페인어로 인사하겠습니다.
모든 분께, 특히 신실한 교인들이 주교와 함께 신앙을 나누고 예수 그리스도의 충실한 교회가 되기 위해 많은 것을 바쳐온 사랑하는 나의 페루 치클라요 교구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로마와 이탈리아, 전 세계의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시노드적 교회, 나아가는 교회, 항상 평화를 추구하고 항상 자비를 추구하며, 특히 고통받는 이들과 가까이 있기를 추구하는 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오늘은 폼페이의 성모님께 간구하는 날입니다. 성모 마리아는 항상 우리와 함께 걸으시고 가까이 계시며 사랑과 기도로 우리를 돕기를 원하십니다.
이제 저는 새로운 사명을 위해, 교회 전체를 위해,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 기도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마리아께 특별한 은총을 청합시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이것은 선한 목자이자 하느님께 목숨을 바치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첫인사였습니다.
저도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 모든 사람의 마음에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어디에 있든지, 모든 민족과 온 지구에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
형제자매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가 함께하기를.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여러분의 가족, 모든 민족에게 전해지기를.
이것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평화이자 무기를 내려놓는 동시에 무기를 내리게 만드는 평화이며, 겸손하고 인내하는 평화입니다.
우리 모두를 조건 없이 사랑하시는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평화입니다.
우리의 귀에는 여전히 로마를 축복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작지만, 용기 있는 목소리가 남아있습니다.
그 부활절 아침, 로마와 전 세계에 축복을 전하던 교황의 목소리가 우리 귀와 가슴에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제가 그 축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시며 악은 승리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그러므로 두려움 없이 하나가 되어 하느님과, 서로와 손을 맞잡고 앞으로 나아갑시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자이며 그리스도께서 우리보다 앞서 걸어가십니다. 세상은 그분의 빛이 필요합니다.
인류는 하느님과 그분의 사랑에 도달하기 위한 다리로 그리스도를 필요로 합니다.
여러분도 우리를, 그리고 서로를 돕고 대화와 만남을 통해 언제나 평화롭게 하나의 백성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다리를 건설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여러분과 함께 하나 된 교회로 나아가도록 저를 베드로의 후계자로 선택한 모든 형제 추기경들에게, 항상 평화와 정의를 추구하고,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에 충실한 것에, 항상 평화와 정의를 추구한 것에, 예수 그리스도의 충직한 남녀들로서 두려움 없이 복음을 전파하고 선교사가 된 것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라면 나는 그리스도인이며 여러분을 위한 주교입니다’라고 말했던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아들이자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의 일원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본향을 향해 함께 걸어갈 수 있습니다.
로마 교회에는 특별한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는 선교하는 교회, 다리를 놓고 대화하며 우리의 자비와 존재, 대화와 사랑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광장처럼 늘 두 팔을 벌려 열려있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이제 스페인어로 인사하겠습니다.
모든 분께, 특히 신실한 교인들이 주교와 함께 신앙을 나누고 예수 그리스도의 충실한 교회가 되기 위해 많은 것을 바쳐온 사랑하는 나의 페루 치클라요 교구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로마와 이탈리아, 전 세계의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시노드적 교회, 나아가는 교회, 항상 평화를 추구하고 항상 자비를 추구하며, 특히 고통받는 이들과 가까이 있기를 추구하는 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오늘은 폼페이의 성모님께 간구하는 날입니다. 성모 마리아는 항상 우리와 함께 걸으시고 가까이 계시며 사랑과 기도로 우리를 돕기를 원하십니다.
이제 저는 새로운 사명을 위해, 교회 전체를 위해,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 기도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마리아께 특별한 은총을 청합시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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