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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된 막대사탕 7만개 "기절할 뻔 했다"…8살 아들, 엄마 폰으로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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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환불 결정에 막대 사탕 모두 기부 결정
막대 사탕 회사에서 리암과 엄마를 공장에 초대


미국 켄터키주에 거주하는 홀리 라페이버스가 8살 아들이 축제를 위해 아마존에 주문한 22박스의 막대사탕이 집 앞에 배달된 모습을 촬영해 SNS에 올린 모습. /사진=페이스북

미국 켄터키주에 거주하는 홀리 라페이버스가 8살 아들이 축제를 위해 아마존에 주문한 22박스의 막대사탕이 집 앞에 배달된 모습을 촬영해 SNS에 올린 모습. /사진=페이스북


[파이낸셜뉴스] 미국 켄터키주 렉싱턴에 거주하는 홀리 라페이버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교회에 가려고 준비 중이었다. 그 시간 배달원은 그녀의 집 앞에 엄청난 물건을 쌓고 있었다.

배달이 온 줄 모르던 라페이버스는 문을 연 순간 22박스의 사탕 박스를 발견했다. 충격을 받은 그녀의 귀에 8살 아들 리암의 환호가 들려왔다.

"엄마 우리 아기들이 왔어요. 축제를 즐기고 싶어 상품으로 덤덤즈를 주문했어요."

리암은 엄마인 라페이버스의 휴대폰으로 덤덤 막대사탕 7만개를 주문했다.

이 같은 사연은 미국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지난 7일 CBS방송은 라페이버스가 자신의 은행 계좌에서 4200달러(약 590만원)가 결제된 걸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그녀는 "급여를 받고 은행 계좌를 확인했는데 적자라 당황했다. 기절할 뻔했다"며 "아들이 축제를 열어 친구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려고 주문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리암은 팬데믹 기간 정기적으로 물건을 주문하면서 아마존을 비롯한 쇼핑 사이트를 접하게 됐다. 이후에도 아마존 등에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기도 했다. 막대 사탕도 장바구니는 담는 과정에서 구매로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페이버스는 부랴부랴 사탕 배달을 취소하려 했지만, 이미 현관문 앞엔 주문한 30상자 중 22상자가 도착한 후였다. 도착하지 않은 8상자만 반품할 수 있었다.

미국 켄터키주에 거주하는 홀리 라페이버스가 8살 아들이 축제를 위해 아마존에 주문한 22박스의 막대사탕을 집 안에 쌓아놓은 모습을 촬영해 SNS에 올린 모습. /사진=페이스북

미국 켄터키주에 거주하는 홀리 라페이버스가 8살 아들이 축제를 위해 아마존에 주문한 22박스의 막대사탕을 집 안에 쌓아놓은 모습을 촬영해 SNS에 올린 모습. /사진=페이스북


그녀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아들이 막대 사탕 30상자를 주문했는데 아마존에서 반품을 허락하지 않았다. 밀봉된 사탕 상자를 싸게 판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본 지인들이 그녀를 돕기 위해 사탕을 샀고 그녀는 사탕을 주변에 나눠주기도 했다. 사연이 알려지면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그녀의 돈을 환불해 주겠다고 밝혔다.

라페이버스는 페이스북에 "아마존으로부터 전화가 왔고 돈을 돌려주겠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후 라페이버스는 막대사탕을 모두 기부하기로 했다.


1924년부터 덤덤을 생산해 온 스팽글러 캔디는 라페이버스와 리엄 모자를 오하이오에 있는 자사 공장으로 초대했다.

스팽글러 캔디의 최고경영자 커크 바쇼는 이메일을 통해 이렇게 열렬한 덤덤즈 팬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웠다. 많은 분들이 추가 구매를 제안해 주셔서 정말 기쁘다"면서 "리엄에게 10~15년 안에 면접 기회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리고 7만개의 막대 사탕을 주문한 리엄은 당분간 온라인 검색을 할 수 없게 됐다.
#주문 #막대 사탕 #7만개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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