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
"미국 경제 인플레 없다"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금리인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향해 "벽에 대고 말하는 것 같다"며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너무 늦는 제롬 파월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면서 "그것 말고는 나는 그를 매우 좋아한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은 없다며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을 재차 펼쳤다. 그는 "석유와 에너지 가격이 크게 하락했고, 식료품과 달걀 등 거의 모든 품목 가격이 내려갔으며, 사실상 인플레이션은 없다"고 말했다. "관세로 인해 돈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경제적으로 매우 강하기 때문에 금리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 인플레 없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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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금리인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향해 "벽에 대고 말하는 것 같다"며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너무 늦는 제롬 파월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면서 "그것 말고는 나는 그를 매우 좋아한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은 없다며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을 재차 펼쳤다. 그는 "석유와 에너지 가격이 크게 하락했고, 식료품과 달걀 등 거의 모든 품목 가격이 내려갔으며, 사실상 인플레이션은 없다"고 말했다. "관세로 인해 돈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경제적으로 매우 강하기 때문에 금리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국가들이 금리를 인하한 점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중앙은행도, 중국도 금리를 인하했다"며 "나는 연준 의장을 '투 레이트(too late·너무 늦은) 파월'로 부른다. 그는 항상 늦다"고 비판했다.
파월 의장과 소통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파월 의장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미영간 무역합의 발표 행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파월 의장과 회동을 요청한 적이 없고,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치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것 같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전날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4.25∼4.50%)를 동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것이 이유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금리인하를 요구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FOMC는 줄곧 금리를 동결해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해임 가능성까지 시사했으나 증권시장 등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자 "파월 의장의 조기 해임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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