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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토론회된 김문수·한덕수 '2차 담판'

서울 / 20.8 °
[앵커]
어제 오후 진행된 김문수·한덕수 후보의 두번째 담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두 후보는 야외 테이블에서 전체 과정이 생중계되는 초유의 '단일화 토론'을 벌였는데, 입장은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일화 협상 결렬 후 하루 만에 다시 만난 김문수, 한덕수 두 후보가 국회 앞 야외 테이블에 마주보고 앉아 협상 의지를 다집니다.

한덕수 /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당장 오늘 내일 우리 결판 냅시다 오늘. "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좋습니다. "


하지만 단일화 시한을 두고선 한치의 양보도 없었습니다.

한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를 먼저 주장한 건 김 후보 였다며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전에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덕수 /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후보님 시간이 없습니다. 당장 오늘 내일 결정하십시오. 어떤 절차도 좋습니다. 어떤 방식도 좋습니다."

김 후보는 단일화에는 동의하지만 선거운동 기간이 필요하다며 그냥 자리를 내놓으라는 거냐고 맞섰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운동도 안하고 등록도 안하겠다는 이 말씀 아닙니까? 단일화도 아니고 그냥 자리를 내놓으라는 말 아닙니까? "

한 후보는 11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단 점을 분명히 했고, 김 후보는 출마가 확실하지 않은 후보와 어떻게 단일화를 하냐고 반박했습니다.

한덕수 /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등록하지 않겠습니다. 그게 우리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최소한의 예의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출마가 확실하지 않은 분하고 어떻게 단일화를 하라고 하는지 저는 이해가 잘 안가고요."

두 후보간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한 후보가 대화 종료를 제안하면서 또 다시 빈손으로 마무리됐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장윤정 기자(yoo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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