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도부는 닷새째 의총 열어 단일화 해법 모색
이준석 청년층 집중 공략…학식 먹고 대학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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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내 카페에서 단일화 관련 회동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공동취재) 2025.5.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9일 나란히 공식 일정을 통째로 비웠다. 당 지도부와 한 후보가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을 단일화 데드라인으로 못 박은 가운데 양측이 극적인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두 후보는 모두 외부 일정 없이 서울에 머물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히 김 후보는 당초 예정돼 있던 대구·부산 일정을 전날 오후 늦게 전면 취소했다.
이에 따라 막판 단일화 협상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두 후보는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 카페에서 전체 공개 1대 1 회동을 진행했다. 단일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은 있었지만, 시점과 절차를 놓고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단일화를 위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로 닷새째 의원총회를 소집한 데 이어,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국회 경내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사흘째 단식을 이어가며 "김 후보가 말하면 언제든지 의총을 열겠다"며 대화를 재차 요구하고 있다.
또 "쿠데타"라는 김 후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단일화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8~9일 이틀간 여론조사(50%)와 당원 선거인단 투표(50%)를 병행해 단일 후보를 결정하고, 11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내홍은 법정으로도 번지고 있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낸 '전국위·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가 이날 중 나올 예정이다.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당 지도부가 공고한 8~11일 전국위원회와 10~11일 전당대회 일정은 중단될 수 있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언론 인터뷰와 유튜브 채널 방송 '밤새도록 라이브'를 통해 고공전을 이어간다.
지지 기반인 청년층 공략에도 집중한다. 이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를 찾아 교육 관련 의견을 나누고, '학식먹자 이준석' 시리즈의 일환으로 성균관대 학생들과 식사하며 청년층과의 접점을 넓힌다. 이어 경희대 정경대학에서 강연을 열며 대학가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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