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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 '차이나는 아카데미'서 세계 명화와 작가 이야기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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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 '차이나는 아카데미'서 세계 명화와 작가 이야기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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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이 7일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차이나는 아카데미'에서 강연하고 있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7일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차이나는 아카데미'에서 강연하고 있다.


경기 용인특례시는 이상일 시장이 지난 7일 서울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차이나는 아카데미' 강연에서 '1억 달러 이상 작품과 화가들' 이야기를 쉽고 흥미롭게 소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시장은 먼저, 미술 경매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를 소개했다. 이 작품은 한때 헐값에 거래됐지만 진품으로 판명된 뒤 4억5000만 달러(약 6400억원)에 팔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이 됐다. 이 시장은 “예술 작품의 가치는 작가의 명성, 시대적 맥락, 진위 논란, 작품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가 함께 작용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앤디 워홀의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Shot Sage Blue Marilyn)',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 에드바르트 뭉크의 '절규' 등 1억 달러 이상에 거래된 명작을 소개하며, 각 작가의 예술적 독창성과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짚었다.

워홀에 대해서는 “대중문화를 예술로 끌어올린 팝아트의 선구자”라며 반복되는 수프 캔과 마릴린 먼로의 이미지를 통해 대량생산·소비 시대의 인간상을 비판적으로 담아냈다고 해석했다. 피카소는 “14세 때 이미 사실주의 명작을 그렸고, 이후 입체주의라는 새로운 미술 사조를 창조해 미술의 지평을 넓혔다”고 평가했다. 뭉크의 '절규'에 대해서는 “인간 내면의 불안과 공포를 시각화한 표현주의의 대표작”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 '이미지의 배반' 등도 언급하며 “작가는 현실과 비현실, 인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상상력의 힘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다다이즘 창시자 마르셀 뒤샹의 '샘'과 수염 그린 모나리자 엽서를 예로 들며 “예술의 개념과 경계를 뒤흔든 혁신적 시도”라고 소개했다.

르네상스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신고전주의 화가 자크 루이 다비드의 '나폴레옹 대관식', 베네치아 르네상스의 베로네세 '가나의 혼인잔치' 등도 함께 다루며, 예술이 시대와 사회, 정치와 어떻게 맞물려 변화해왔는지 설명했다.


강연 후반에는 청중 요청에 따라 김환기의 '우주'(132억원), 박수근의 '나무와 두 여인'(150억원), 이중섭의 '소' 등 한국 미술계의 고가 작품과 그 뒷이야기도 소개했다.

이 시장은 “예술은 화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삶의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감성과 창조의 언어”라며 “도시 행정에도 상상력과 관찰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술은 작가의 관찰과 상상에서 출발한다”며 “우리도 일상에서 관찰과 상상의 습관을 기르면 삶에 창조적 기쁨이 더해진다”고 했다. 이날 강연은 다양한 시각 자료와 일화, 사회·역사적 배경 설명으로 청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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