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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왜 김혜성에게 빠졌나…"그냥 감탄만 하게 된다, 마치 오타니처럼"

스포티비뉴스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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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직접적으로 비교되는 선수가 오타니 쇼헤이다. LA 다저스 동료들 사이에서 김혜성은 이미 최고의 선수다.

다저스 외야수 조던 아웃맨이 8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 직후 김혜성에 대해 상세히 얘기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다저스 마이너리그 산하 팀인 오클라호마시티에서 같이 있었다.

그러다 최근 두 선수 다 메이저리그로 콜업됐다. 김혜성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에 멀티 히트만 2번 작성했다. 시즌 타율은 0.417까지 올라갔다.

아웃맨은 8일 경기에서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다저스의 10-1 대승을 김혜성과 아웃맨이 합작한 셈이다. 2023년 23홈런 70타점으로 신인왕 투표에서 3위까지 올랐던 아웃맨은 지난 시즌 53경기에서 타율 0.147로 부침을 겪었다.

김혜성 이야기가 나오자 아웃맨 표정이 환하게 밝아졌다. 아웃맨은 "김혜성은 정말 멋진 사람이다. 모두가 그를 좋아한다. 전염성이 강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운동신경이 뛰어나다. 김혜성이 뛰는 걸 보면 정말 재밌다"고 말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있었던 일화 하나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혜성의 엄청난 스피드에 놀랐던 기억이 강렬했다.


아웃맨은 "트리플A에서 있었던 장면이 하나 기억난다. 김혜성이 2루타를 치고 2루까지 전력 질주한 다음, 마치 3루까지 갈 듯이 달리다가 갑자기 멈췄다. 그 순간을 내가 정말 완벽한 각도에서 봤다. 김혜성이 얼마나 빠르게 멈췄는지를 보면서 '와 이건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운동적으로 놀라운 장면이다'라고 느꼈다"며 "그때 덕아웃에 있던 모두가 그 플레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말 대단한 선수다. 그래서 김혜성이 경기하는 걸 보는 게 정말 즐겁다"고 감탄했다.

심지어 다저스 간판이자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MVP인 오타니와 비교했다. 김혜성도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플레이를 보게 되면 놀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웃맨은 "나랑 김혜성은 움직이는 방식이 달라서 직접적으로 참고할 건 많지 않다. 그렇지만 어떤 선수들은 보면서 그냥 감탄만 하게 된다. 오타니 쇼헤이처럼 말이다. 김혜성도 마찬가지다. 그의 스피드와 민첩성은 정말 경이롭다"며 "그래서 내가 김혜성에게서 뭔가를 가져오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와, 저건 진짜 대단하다'라고 느끼는 거다. 빠르면 다양한 스포츠에서도 통한다고 생각한다. 김혜성은 다른 운동을 했어도 잘했을 거다"라고 평가했다.



김혜성에 빠진 건 아웃맨뿐이 아니다. 오타니는 그 누구보다 김혜성을 애정한다. 김혜성이 득점하고 더그아웃으로 오면 가장 먼저 달려가 자기 일처럼 기뻐한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8일 인터뷰에서 "김혜성 플레이에 큰 감명을 받았다. 색다른 종류의 타격과 스윙, 콘택트, 스피드 등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유형의 선수다"라며 "무엇보다 김혜성의 에너지를 좋아한다. 9일 경기에도 김혜성은 뛸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김혜성에게 푹 빠진 다저스다. 시즌 시작은 마이너리그에서 했지만, 빠르게 다저스 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김혜성은 "너무 좋다. 내가 다 처음이라 모르는 게 많지 않나. 그런 것들을 친절하게 먼저 와서 알려준다. 야구하기 너무 좋다"며 다저스 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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