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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되/글림트 팬들 새벽에 토트넘 숙소 몰려와 폭죽 공격, 이기기 위해 온갖 수단 총동원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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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되/글림트 팬들 새벽에 토트넘 숙소 몰려와 폭죽 공격, 이기기 위해 온갖 수단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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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두 골 차를 뒤집기 위해 선수들 이상으로 팬들이 비판받을 것을 알면서도 행동에 나섰다.

토트넘은 9일 오전(한국시간) 노르웨이 보되에서 2024-2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4강 2차전 보되/글림트(노르웨이)전을 치른다.

지난 2일 홈 1차전에서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도미닉 솔랑케의 골로 3-1로 승리했던 토트넘이다. 하지만, 매디슨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공격력은 많이 약화됐다는 평가다. 손흥민이 합류하지 못하면서 있는 자원들로 버텨야 하는 토트넘이다.

인조 잔디라는 특수성에 북극과 200km로 멀지 않아 영상 5도의 서늘한 기후까지 토트넘이 극복해야 할 요소는 너무 많다.

무엇보다 보되/글림트의 올 시즌 UEL 홈 경기력은 막강함 그 자체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4대 천왕 중 한 팀인 FC포르투를 3-2로 꺾었다. 이후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에 1-2로 졌다. 유일한 패배였다.

베식타슈(튀르키예)에 2-1, 마카비 텔 아비브(이스라엘)에 3-1로 이겼다. 트벤테(네덜란드)와의 1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연장 승부를 펼쳐 5-2로 이겼고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16강도 3-0으로 완파했다. 8강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라치오(이탈리아)를 2-0으로 잡았다.


보되/글림트가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다. 인조 잔디에서 특화된 경기를 보여주니 토트넘이 쉽게 공략하지 못하리라는 판단도 하고 있다. 토트넘이 올 시즌 인조 잔디를 경험한 것은 FA컵 64강전 내셔널리그(5부 리그) 소속의 탬워스전이었다. 90분까지 0-0으로 무득점이었고 연장 시작 후 손흥민과 데얀 클루세프스키 등이 들어오면서 경기가 풀려 3-0으로 승리했다.





전력상 열세인 보되/글림트의 '언더독의 반란'은 일어날 수 있을까.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보되/글림트 팬들이 팀을 돕기 위한 일을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7일 오후 보되에 도착한 토트넘은 공식 훈련으로 몸을 풀었다. 매체는 '보되/글림트 팬들이 토트넘이 휴식을 취하는 숙소 근처에서 수십 개의 폭죽을 터뜨렸다'라고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폭죽이 터지는 영상이 공유됐다. 호텔 앞에서 새벽 2시 37분에 찍은 영상이 퍼졌다. 최대한 수면을 방해해 경기력에 지장을 주기를 바라는 보되/글림트 팬들의 지극한 정성이다. 앞서 라치오와의 8강에서 같은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익숙한 장면이다. 리그 페이즈 7차전 호펜하임(독일) 원정에서도 새벽에 폭죽이 터졌다. 호펜하임 팬들이 몰려와 30분 정도 폭죽을 터뜨렸고 선수단은 물론 투숙객도 잠에서 깼던 기억이 있다.

흥미롭게도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의 멀티골로 3-2로 승리하며 전체 4위로 올라서 16강 직행에 힘을 받았다. 상대의 괴롭힘도 견뎌내야 하는 토트넘의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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