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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언론 '푸스발 트랜스퍼'는 8일(한국시간) 김민재의 시즌 아웃을 알렸다. 잔여 일정이 2경기뿐이긴 하나 선수단과 분리돼 먼저 휴식을 취해야 할 정도로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불거진 아킬레스건염을 달고 뛰는 게 이제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신호다.
이 매체도 "김민재는 발과 아킬레스건에 문제를 몇 달째 겪고 있다. 지난 RB 라이프치히와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도 결장했다"며 "그로 인해 자신이 가진 최상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 시즌을 팀과 동료를 위해 헌신한 대가다. 김민재는 시즌 초반부터 로테이션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센터백 뎁스를 늘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일본 국가대표 출신의 이토 히로키가 프리 시즌에 당한 부상으로 일찌감치 전력에서 이탈했다. 중앙 수비수의 숫자가 줄어들었으니 심각한 주전 의존도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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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에게는 직전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낼 좋은 출발이었다. 김민재는 전임 토마스 투헬 체제에서 막바지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김민재의 도전적인 수비를 탐탁지 않게 생각해 중요 경기에서 제외하기 바빴다. 그와 달리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의 호전성에 높은 점수를 줬고, 김민재도 점차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보답했다.
시즌 내내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에서 발표한 ‘올 시즌 최고의 센터백 10인’ 중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100점 만점 중 91.1점을 기록하며 맨체스터 시티의 후벵 디아스, 리버풀의 버질 판 다이크, 레알 마드리드의 에데르 밀리탕 등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독일 매체들은 “김민재는 실수도 있지만 이를 곧바로 만회할 수 있는 정신력과 피지컬을 갖춘 선수”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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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독일판'은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77경기를 뛰고 있는데 여전히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 총 6번 결정적인 실수를 범해 실점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도 실점에 관여했다"고 꼬집었다.
빅클럽 수비수라기에는 부족한 수치라는 지적이다. 스카이는 "김민재는 유럽 5대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모든 중앙 수비수 중 실수 부문 1위"라며 "빅리그 센터백 중에 김민재보다 불안한 수비수는 없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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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뮌헨은 우승 주역에서도 배제하는 무례한 행동까지 범했다. 구단이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우승 포스터에 김민재가 있었지만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섬네일에 김민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구단이 생각하는 주요 주전 선수 10명만 등장했고, 김민재가 빠졌다. 올 시즌 뮌헨에서 3,593분을 뛰며 최다 출전 2위를 기록한 김민재를 뺀 것이 의아했다.
국내 팬들은 즉각 반발했다. 영상 섬네일을 확인한 뒤 "김민재가 없다는 것은 무례하다", "이것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 팬들은 "우승 주역을 삭제했다",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다"며 바이에른 뮌헨을 비판했다. 구단은 뒤늦게 섬네일을 수정했으나 김민재의 대우가 공정하지 않다는 시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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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 인사이더'도 "콤파니 감독은 팀이 긴박한 상황에 놓이자 김민재 없이 버티지 못했다. 그로 인해 김민재의 신체적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며 "뮌헨이 분데스리가를 우승하고서야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뮌헨은 시즌이 끝난 뒤 클럽 월드컵에 출전해야 한다"고 여전한 혹사 가능성을 내포했다.
뮌헨은 오는 10일과 17일 각각 묀헨글라드바흐, 호펜하임을 상대하며 이번 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 약 한 달간 휴식을 취한 뒤 6월 15일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전을 통해 클럽 월드컵을 시작한다. 뮌헨은 오클랜드 시티,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벤피카(포르투갈)와 C조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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