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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시즌 OUT, 뮌헨 단호했다…우승 세리머니 경기 예상 선발서 제외→교체 명단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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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키스탄, 5월18일까지 휴전 연장 합의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남은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인 김민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전 교체 멤버에는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뮌헨은 11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묀헨글라트바흐와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뮌헨에게는 크게 중요한 경기가 아니다. 뮌헨은 지난 3일 라이프치히 원정에서 3-3으로 비겼다. 이겼다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3-2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그래도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았던 상황. 다행히 2위 바이엘 레버쿠젠이 지난 5일 프라이부르크와 2-2로 비기면서 뮌헨은 마침내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레버쿠젠보다 8점 앞서 있어 뮌헨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지고 레버쿠젠이 다 승리하더라도 순위가 뒤집히지 않기 때문이다.

뮌헨은 홈에서 열리는 이번 묀헨글라트바흐전 직후 우승 세리머니를 한다.



사실상 뮌헨의 시즌은 끝이다. 뮌헨은 별 의미가 없는 분데스리가보다 다가올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김민재에게도 휴식을 부여할 예정이다.

독일 매체 푸스발트랜스퍼는 8일 "김민재는 이번 시즌 뮌헨에서 더 이상 분데스리가 경기를 뛰지 않을 예정이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부상 당한 김민재를 위해 남은 두 경기 동안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독일 매체 TZ 역시 "콤파니 감독은 아킬레스건 부상과 발 문제에도 오랫동안 활약했던 김민재를 시즌이 끝날 때까지 휴식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뮌헨은 김민재를 분데스리가 대신 클럽월드컵에서 기용할 계획이다. 이번 클럽월드컵은 6월 15일부터 7월 14일까지 미국에서 열린다. 클럽월드컵이 열릴 때까지 김민재를 푹 쉬게 하겠다는 의도다.

푸스발트랜스퍼는 "김민재는 이번 여름 클럽월드컵을 대비해 몸을 완벽하게 단련할 시간을 가질 것이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염과 발 문제를 앓아왔고, 이로 인해 최근에는 신체적 한계에 부딪혔다"며 김민재가 완전한 몸상태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TZ 또한 "김민재는 뮌헨이 클럽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기여할 선수다. 에릭 다이어의 이적, 이토 히로키의 부상, 다요 우파메카노의 불확실한 복귀 날짜로 인해 뮌헨은 수비진에 문제가 생겼다"며 "이번 대회에서 몸 상태가 좋은 김민재가 절실히 필요할 것"이라고 김민재가 완벽하게 회복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마음 편히 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11일 예정된 묀헨글라트바흐전서 선발은 아니지만 벤치 멤버로는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기 때문이다.

독일 유력지 키커는 묀헨글라트바흐전 예상 명단을 공개하면서 김민재를 벤치에 넣었다.

선발 명단을 보면 로테이션도 가동되지 않는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비롯해 요주아 키미히,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마이클 올리세, 해리 케인 등 주전 선수들이 모두 예상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부상자 리스트에 알폰소 데이비스, 이토 히로키, 다요 우파메카노, 자말 무시알라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베스트 전력으로 나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나마 김민재가 선발이 아닌 점은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현재 믿을 만한 센터백이 선발 예상되는 에릭 다이어, 요시프 스타니시치 말고는 없기 때문에 김민재가 교체 멤버로 어떻게든 명단에 포함돼 있다는 점은 이해가 가능하지만 마음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결국 뮌헨은 김민재에게 휴식도 제대로 주지 못하는 모양새다. 시즌 내내 혹사에 가깝게 기용해 놓고도 쉴 때도 마음껏 쉴 수 없게 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모로 김민재를 대하는 뮌헨의 태도가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 건 사실이다.

뮌헨은 최근 우승 기념 영상 썸네일에서 김민재를 포함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시즌 내내 수비진 주축으로 활약했던 김민재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을 달고도 3593분을 뛰었다. 팀 내 필드플레이어 중에서는 요주아 키미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시간을 뛴 것이다.

수비진에서 가장 꾸준히 뛴 선수를 제외한 홍보물은 팬들의 분노를 샀고, "단순 실수인가", "인종차별 아니냐"는 항의가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뮌헨은 다음 날에서야 해당 이미지를 수정하고, 김민재를 위한 축하 메시지를 올렸다. 그러나 이마저도 구단 메인 계정이 아닌 한국어 전용 계정에만 게시되며 진정성 논란을 키웠다.

하지만 김민재가 동료 선수들이 태우는 가마에 올라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크게 환호하는 그림을 올린 후에는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김민재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첫 한국인"이라 소개한 문구 역시 팬들 사이에서 문제가 된 것이다.

이 표현은 2018-2019시즌 뮌헨 스쿼드에 포함됐던 정우영을 완전히 배제한 것이었다. 뒤늦게 삭제했지만, 실수가 반복되면서 팬들의 냉소는 커졌다. "뒤늦은 생색"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