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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도 넘은 질책' 논란에…선수가 "감독님이 먼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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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도 넘은 질책' 논란에…선수가 "감독님이 먼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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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K리그가 이 장면으로 며칠 째 시끄럽습니다.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한 선수를 밀치며 질책하는 모습 때문인데요. 논란이 커지자 선수가 나서 "감독님이 먼저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1:0 김천/K리그1 (지난 5일)]

광주FC는 오후성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나갔지만 이정효 감독은 바쁘기만 했습니다.


뭔가 마음에 안 드는지, 테크니컬 지역을 오가며 선수들에게 지시를 쏟아냈습니다.

결국 전반전이 끝나자 불만이 터졌습니다.

그라운드로 들어가선 미드필더 오후성을 질책하면서 팔을 잡아 당기고 또 밀칩니다.


[오후성/광주FC : (감독님이) 제가 침투하는 상황을 많이 만들자고 했는데, 오늘 제가 볼을 받는 상황을 많이 만들어서 감독님이 화가 나신 것 같아요.]

광주는 이기고도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감독이 선수에게 한 행동이 도를 넘어섰다는 겁니다.


프로축구연맹은 광주 구단에 경위서를 요청하며 징계를 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정효/광주FC 감독 (지난 4월) : 0 대 0인데 빨리 뛰어나와야지, 거기서 뭐 머리 흔들고 걸어 나오냐 지금? 더 뛰게 해달라고? 아니면 두 골 때려 박든가.]

앞서 지난 달에도 오후성의 교체 태도를 두고 무섭게 질책하던 이 감독은 당시 본심을 이렇게 털어놨습니다.

[이정효/광주FC 감독 (지난 4월) : 포텐이 안 터진 선수들 있잖아요. 안타까운 마음에 어떻게 하면 터뜨려줄까.]

이 감독은 시종일관 압박하는 축구, 이른바 '정효볼'로 K리그에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3년 전, 2부에 있던 광주를 승격시켜 3위까지 이끌었고, 올해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까지 진출시켰습니다.

축구 색깔 못지 않게 스스럼없이 쏟아내는 말과 행동으로도 주목받았습니다.

이번엔 논란이 계속되자 선수가 먼저 나섰습니다.

소셜미디어에 "감독님이 먼저 사과했고 어른으로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광주FC']

[영상편집 임인수]

오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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