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에 대한 예의 >
[기자]
마침 오늘(8일)이 어버이날이죠. 그래서 그런지 정치권에서는 어른에 대한 예의범절 논쟁이 많이 나왔습니다.
오늘 오전 경북 구미를 방문한 한덕수 후보가 "단일화 약속 안 지키면 미래 걱정하는 분들에 큰 결례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김문수 후보를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의 좀 차리라고 비판했는데, 그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한덕수/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 : '왜 한덕수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나왔는지 모르겠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는 정말 그거는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그러한 분 아닌가…]
[앵커]
기본적인 예의도 없다. 이렇게까지 지적했군요.
[기자]
참고로 후보 단일화 줄다리기 과정은 흔히 여당이든 야당이든 흔한 힘겨루기가 이루어지는 정치의 영역이지, 예의범절을 다투는 영역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예의 논쟁이 나온 겁니다.
특히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한덕수 후보는 김문수 후보보다 2살이 많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둘 다 70대 중반이기 때문에 예의가 없다, 이런 식의 논란이 조금 더 눈길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 있는데요.
당장 정치권에서는 상대방 나이에 상관없이 톡톡 튀는 화법으로 상대방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걸로 유명한 이준석 후보조차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 도대체 나이 77 먹은 분이 75 먹은 분한테 '예의가 없다' 이러는 건 무슨 상황인가. 이게 꼭 노인정 가도 꼭 그렇게 한두 살 차이로 '싸가지론' 나오거든요? (이준석 싸가지론은) 실체가 없는 거였다는 걸 이제 증명하는 거죠.]
[앵커]
이준석 후보는 또 이걸 이렇게 받았군요. 하여튼 국민의힘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전례를 수 없는 상황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러자 권성동 원내대표의 최근 발언도 다시 조명을 받았습니다.
최근에 정옥임 전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자기 당 후보라고 하면 예우해 줘야 되는데 그렇지 않았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김문수 후보한테 '앉아', 이렇게 얘기했다'라고 이야기했는데요.
이게 아마 지난 4일이었죠. 김문수 후보가 후보로 확정된 뒤에 국민의힘 지도부와 첫 상견례 자리를 가리키는 게 아니냐, 이렇게 추정이 되고 있는데요.
당시에 나왔던 발언이 반말인지 존댓말인지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좀 잘 들어보시고 판단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두 사람의 나이 차는 공식 자료에 따르면 9살인데 김문수 후보가 더 많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