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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구단 최다 홀드 주인공, 또다시 2군행…구승민 1군 엔트리 말소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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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불펜 요원 구승민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 2군에서 또 한 번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게 됐다.

롯데는 8일 구승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오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에 앞서 구승민이 빠진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구승민은 2025 시즌 개막 후 5경기에 나와 3⅔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4.73으로 부진에 빠졌다. 페넌트레이스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⅔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어려움을 겪은 게 시작이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일단 지난 3월 27일 구승민을 한 차례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구승민이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하면서 구위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

구승민은 지난 4월 2일 NC 다이노스 2군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6일 KIA 타이거즈 2군과의 게임까지 퓨처스리그 6경기에서 6⅔이닝 2세이브 평균자책점 1.35로 호투했다.



김태형 감독은 구승민이 컨디션을 되찾았다고 판단, 지난 4월 29일 구승민을 다시 1군으로 불러들였다. 구승민은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⅓이닝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구승민은 지난 2일 NC 다이노스전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홀드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4일 NC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 7일 SSG 랜더스전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다시 주춤했다.

구승민은 2018 시즌부터 롯데 불펜의 기둥 역할을 해왔다. 2022 시즌에는 26홀드를 수확, 롯데 구단 단일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23 시즌에도 22홀드로 제 몫을 해낸 가운데 롯데 투수로는 최초로 통산 100홀드 고지도 밟았다.

구승민은 2024 시즌부터 슬럼프에 빠졌다. 66경기 57⅔이닝 5승 3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84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는 구승민의 성실함과 공헌도 등을 고려해 2024 시즌 종료 후 선수와 계약기간 2+2년, 최대 21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구승민이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구승민은 일단 2025 시즌 좋지 못한 스타트를 끊었다. 롯데는 불펜이 전체적으로 탄탄함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구승민까지 흔들리면서 게임 후반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 불펜의 팀 평균자책점은 8.06으로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꼴찌다. 리그 평균인 4.82와 차이가 한참 크다. 리드 시 마무리 김원중까지 가는 길이 매우 험난한 상황이다.


롯데는 구승민이 퓨처스리그에서 하루빨리 구위를 회복, 1군으로 돌아와 불펜에 힘을 보태줘야만 순위 경쟁에 수월하게 뛰어들 수 있다.

롯데는 5월 8일 현재 2025 시즌 22승 16패 1무를 기록,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 한화 이글스(24승 13패)에 2.5경기, 2위 LG 트윈스(23승 14패)에 1.5경기 차로 격차가 크지 않아 언제든 선두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4위 삼성 라이온즈(19승 18패 1무)에도 2.5경기 차로 앞서 있다. 다만 페넌트레이스가 100경기 넘게 남아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을 마냥 낙관하기 어렵다. 롯데의 가장 최근 가을야구는 2017 시즌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