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개봉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1994년 첫 내한... '친절한 톰 아저씨' 애칭
“네 살 때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꿈꿨던 기억이 납니다. 전 세계를 여행하며 영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영화 ‘생도의 분노’(1981)에서 처음 주연을 맡았을 때 18세였는데 그때 내 삶이 어떻게 될까 꿈꾸며 내 모든 걸 영화에 바치겠다고, 최대한 많은 걸 배워서 평생 이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렸을 때 한국에 오는 건 제 꿈 중 하나였어요. 여기에 12번째 왔다는 게 그 증거죠. 영화로 여러분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다는 건 제게 영광입니다.”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가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17일 개봉하는 블록버스터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홍보를 위해서다.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내한한 뒤 2, 3년 만에 한 번씩 국내 팬들과 만나는 셈이다.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배우 헤일리 앳웰, 사이먼 페그, 폼 클레멘티에프, 그렉 타잔 데이비스와 함께 참석한 크루즈는 “이 영화에 5년을 쏟아부었는데 이렇게 한국에 다시 올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 “스턴트뿐 아니라 구조와 캐릭터 등 모든 것이 전작을 능가해야 한다는 목표로 작업했다”고 소개했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냐는 질문에는 “시리즈 30년의 정점을 찍은 작품으로 관객들이 극장에서 즐기길 바랄 뿐, 그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여지를 남겼다.
크루즈는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서울 시내 곳곳을 다니며 한국 문화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도 그가 맥쿼리 감독과 서울 마포구 공덕의 한 치킨집과 카페를 다녀 갔다는 목격담이 소셜미디어에서 회자됐다. 국내 팬들에게 ‘친절한 톰 아저씨’로 불리는 크루즈는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라며 “환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1994년 첫 내한... '친절한 톰 아저씨' 애칭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
“네 살 때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꿈꿨던 기억이 납니다. 전 세계를 여행하며 영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영화 ‘생도의 분노’(1981)에서 처음 주연을 맡았을 때 18세였는데 그때 내 삶이 어떻게 될까 꿈꾸며 내 모든 걸 영화에 바치겠다고, 최대한 많은 걸 배워서 평생 이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렸을 때 한국에 오는 건 제 꿈 중 하나였어요. 여기에 12번째 왔다는 게 그 증거죠. 영화로 여러분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다는 건 제게 영광입니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시리즈의 마지막?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가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17일 개봉하는 블록버스터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홍보를 위해서다.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내한한 뒤 2, 3년 만에 한 번씩 국내 팬들과 만나는 셈이다.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배우 헤일리 앳웰, 사이먼 페그, 폼 클레멘티에프, 그렉 타잔 데이비스와 함께 참석한 크루즈는 “이 영화에 5년을 쏟아부었는데 이렇게 한국에 다시 올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 “스턴트뿐 아니라 구조와 캐릭터 등 모든 것이 전작을 능가해야 한다는 목표로 작업했다”고 소개했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냐는 질문에는 “시리즈 30년의 정점을 찍은 작품으로 관객들이 극장에서 즐기길 바랄 뿐, 그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여지를 남겼다.
크루즈는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서울 시내 곳곳을 다니며 한국 문화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도 그가 맥쿼리 감독과 서울 마포구 공덕의 한 치킨집과 카페를 다녀 갔다는 목격담이 소셜미디어에서 회자됐다. 국내 팬들에게 ‘친절한 톰 아저씨’로 불리는 크루즈는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라며 “환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미완으로 끝난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의 이야기를 완결하는 작품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인공지능(AI) ‘엔티티’와 이를 손에 넣으려는 악당 가브리엘(에사이 모랄레스)에 맞서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를 수행하는 이선 헌트(톰 크루즈)의 활약을 보여준다.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기자간담회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사이먼 페그, 폼 클레멘티에프, 톰 크루즈, 헤일리 앳웰, 그레그 타잔 데이비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
경비행기 날개에 매달려... "나도 무섭다"
곡예에 가까운 액션 장면으로 유명한 시리즈답게 이번 작품에서도 극중 헌트는 2,000㎞ 상공에서 시속 225㎞로 부는 바람을 맞으며 경비행기의 한쪽 날개에 위태롭게 매달리고, 사라진 잠수함 세바스토폴호를 찾아 바다 깊은 곳으로 뛰어든다. 이번에도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고난도 액션 연기를 소화했다.
그는 “주위에서 무섭지 않냐고 묻곤 하는데 극단적인 액션 연기는 무섭긴 하지만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이 싫지 않다”면서 “이전에 했던 거나 안전한 것만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예순을 넘긴 나이이지만 이번 영화를 위해 “일반인을 능가하고 내 몸보다 지각능력을 키웠다”면서 “작품을 하면서 계속 스킬이 늘고 있고 나이가 들며 나에 대한 이해, 나아가 내가 늘 알고 싶었던 인간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고 있다”고 했다.
1996년 시작한 ‘미션 임파서블’의 첫 편은 크루즈가 제작자로 나선 첫 영화고 이후 주연배우이자 제작자로 이름을 올리며 창작에 깊숙이 관여해 왔다. 맥쿼리 감독은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부터 연출과 각본을 맡아 크루즈와 함께 제작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에서 촬영한 영화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도 나왔으나 크루즈는 “잘 들리지 않는다”며 답을 피했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이날 간담회에는 영화에서 파리 역을 맡은 한국계 프랑스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도 참석했다. 그는 “어머니가 한국인이어서 한국에 다시 오는 게 내겐 더욱 뜻깊다”면서 “한국 팬들은 대단하고 한국 음식도 너무 훌륭하다”고 말했다.
크루즈는 끝없는 전진을 거듭 강조했다. “저는 목표가 많습니다. 하나를 마치고 나면 또 배워야 할 것과 올라야 할 산, 익혀야 할 기술과 이야기해야 할 스토리가 생겨요. 오래 전 영화 ‘7월 4일생’(1990) 성공 후 유명 스튜디오 대표가 앞으로 뭘 할 거냐고 물었을 때, 전 '이제 막 워밍업 했다'고 답했어요. 지금도 그런 기분입니다. 이제 막 워밍업 단계이고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다음 작품에 넣을 거고 또 다음 작품에 넣을 겁니다. 더 만들어야 할 영화는 끝이 없어요. 사실상 주 7일 일하는데 이게 제 꿈이고 제 열정입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