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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결론 두 달 뒤에도 김 여사는 '석사'…숙대 재학생·동문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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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결론 두 달 뒤에도 김 여사는 '석사'…숙대 재학생·동문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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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숙명여대가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이 표절이라고 결론 내린 지 두 달이 넘었지만, 김 여사는 여전히 석사 학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이 징계나 학위 취소 결정을 미루고 있기 때문인데,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검증을 내세웠던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

[문시연/숙명여대 총장 (2024년 10월) : 제 권한 안에서 연진위(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구성했고 연진위도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이후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김 여사 석사 논문을 최종적으로 표절이라 판단했습니다.

"1990년대 말에도, 적절한 인용 표기 방침은 학계에서 공유되고 있었다"며 인용 표기를 제대로 하지 않은 건 표절로 볼 수밖에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제 김 여사를 어떻게 징계할지, 석사 학위를 취소할지 결정만 남은 상황.


하지만 숙대는 두 달 넘게 결론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유영주/숙명여대 민주동문회 : 오늘이 73일째인데요. 아무것도 진행이 되고 있지 않고, 징계를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에 대해서 아무것도 들은 바가 없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논문을 검증했던 교수진은 학교가 정치적 고려를 하지 말고 대선 전에 빨리 학위 취소를 결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신동순/숙명여대 교수 : 다른 이의 글을 인용 표시 없이 마치 자기 것인 마냥 표절하는 행위는 도둑질에 해당합니다. 도둑질에 대해 좌우 이데올로기를 들이대지 마십시오.]

학교가 부끄럽다는 재학생들의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황다경/숙명여대 학생 : 친척들을 만났는데 '너네 학교 왜 그러냐'고 한다거나,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이 학교 욕을 한다' 이런 얘기들도 주변에서 많이 들었고…]

하지만 숙대 측은 연진위가 아직 제재 수위를 정하지 않았다며 총장도 보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김미란 / 영상편집 김영선]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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