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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로드맵' 한밤중 기습 확정…김문수 "굴복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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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후보 선호도 조사' 예정대로 실시


[앵커]

오늘(8일) 2차 회동에 앞서 국민의힘은 어젯밤 두 후보 단일화를 위한 일정을 기습적으로 확정했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는데도 오늘 저녁부터 '후보 선호도 조사'를 강행하는 겁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잠시 뒤 저녁 7시부터 내일 오후 4시까지 김문수·한덕수 후보를 놓고 후보 선호도 조사에 들어갑니다.

기존 경선 규칙인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에 당원 투표 50%를 반영하는 후보 단일화용입니다.


1시간 앞선 저녁 6시에는 두 후보 간 TV 토론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김 후보의 반대로 취소됐습니다.

이러한 '단일화 로드맵'은 지난밤 의원총회가 끝난 뒤 채 1시간도 지나지 않아 결정됐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어제) : 토론회가 무산이 되면 그냥 토론회가 안 된 상태로 여론조사는 갑니다.]


지도부가 긴급회의를 열고 선거관리위원장에 '단일화 찬성파'인 이양수 사무총장을 위촉하자, 이 총장은 곧바로 선관위 회의를 열어 단일화 로드맵을 의결했고 지도부가 이어받아 최종 의결한 것입니다.

김 후보는 이 모든 과정이 끝난 뒤 당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로드맵을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십시오. 저는 어떤 불의에도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1주일 동안 선거 운동 뒤 다음 주에 토론과 여론조사를 하자고 역제안도 했지만, 당 지도부는 곧장 기존 일정대로 하겠다며 거부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재명 독재를 막을 수만 있다면 그 어떤 비난, 그 어떤 책임도 감수할 것입니다. 저를 밟고서라도 두 분 후보님께서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서 이번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주시기를…]

당에서는 대통령 최종 후보자 지명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오는 11일 오전으로 이미 소집해 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이지수 / 영상편집 이지훈]

유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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