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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피의 보복' 경고하며 핵전쟁 거론…인도 "절대 안봐줘"

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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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총리 "피 한방울 마다 복수"…인도 "단호한 대응"

분쟁지 카슈미르서 무력 충돌 계속



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부 신드 주에서 반인도 시위대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형상을 불태우고 있다. 2025.05.08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부 신드 주에서 반인도 시위대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형상을 불태우고 있다. 2025.05.08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사실상 핵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무력 충돌을 계속하면서 네 탓 공방을 계속하고 있다. 파키스탄이 '피의 보복'을 경고했고 인도도 강경 대응을 멈추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8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와 파키스탄은 간밤 분쟁 지역인 카슈미르에서 총격전을 계속 주고받았다. 양국은 전날 인도의 미사일 공격을 시작으로 격렬히 대립하고 있다.

셰바브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전날 대국민 담화에서 "순교자들의 피 한 방울 한 방울마다 복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현지 매체 지오뉴스에 "인도가 전면전을 선포하고 대치 상황 같은 중대한 위험이 발생하면 언제든 핵전쟁이 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프 장관은 "그들이 상황을 악화시켜 양쪽 모두에서 핵 옵션을 사용할 수도 있는 전쟁 가능성이 떠오른다면 책임은 인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공식적인 핵보유국(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은 아니지만 각각 1974년, 1998년 핵실험에 성공한 비공인 핵보유국이다.


인도는 전날 테러 세력 제거를 이유로 파키스탄령 카슈미르를 미사일 공격했다. 파키스탄도 인도령 카슈미르로 맞공습하면서 양쪽에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45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파키스탄은 인도 전투기 5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가 일제히 자제를 촉구했지만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은 이번 공격이 인도의 '대응할 권리'에 따른 조치라고 강조했다. 전달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 배후가 파키스탄이기 때문에 행동에 나섰다는 주장이다.

수브라흐마냐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우리의 대응은 목표지향적이고 신중했다. 상황을 악화시키려는 의도는 없다"며 "만약 군사 공격이 가해지면 매우 단호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1947년 영국 식민 지배에서 독립한 뒤 세 차례 전면전을 치렀다. 마지막 전쟁은 1999년이었다. 양측이 분할 통치하면서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카슈미르 지역이 분쟁의 핵심이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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