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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들 그 정도 아니야'…냉철한 아모림 감독 "맨유, 유로파 우승하는 '역대 최악의 팀' 될 것"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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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여전히 자신의 팀을 객관적으로 바라봤다.

아모림 감독은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진행된 빌바오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대회 우승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팀은 맨유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9일 오전 4시 맞대결을 갖는다. 앞서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산 마메스에서 지난 2일 열린 4강 1차전에서는 맨유가 3-0 완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아모림 감독은 올 시즌 맨유를 이끌고 유로파리그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아모림 이전 에릭 텐하흐 체제까지 포함해 올 시즌 맨유는 유로파리그에서 13경기 무패(8승5무)를 달리고 있다. 두 경기만 이기면, 맨유는 역대 두 번째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리그에서는 15위로 역대 최악의 순위가 확정됐다. 리그 순위로는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인데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을 수 있어 유로파리그에서 동기부여가 상당하다.



하지만 직전 리그 경기에서 맨유는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지난 5일 브렌트퍼드와 원정 경기에서 맨유는 3-4로 패하면서 리그 6경기 무승(2무4패)의 늪에 빠졌다. 수비진이 계속 불안한 것이 문제로 지적되는 상황이다. 브렌트퍼드전도 선제골을 넣고 4실점한 뒤 후반 막판 간신히 두 골을 넣은 경기였다.

아모림은 이에 대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다. 무슨 일이 벌어진다고 말할 수 없다. 이런 경기가 벌어질거라고 생각하는 몇몇 팀들이 있다. 약간 변화할 수 있지만, 경기 흐름을 통제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러지 못했다"라며 "우리는 경기를 또 하나의 경기처럼 맞이해야 하며 우리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 골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브렌트퍼드를 이용한다. 우리는 거의 비길 뻔했고 한 골 뒤져서 패했다. 우리는 결승으로 가기 위해 고통을 받아야 할 것이며 그럴 준비가 됐다"라며 리그에서 또 다른 패배가 이어질 거라고 전망했다.

빌바오전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 묻자, 아모림은 "경기 중에 우리는 하나의 팀이며 우리가 약간 정신을 잃는다. 하지만 우리 플레이 스타일로 발전하고 있고 더 자신감이 있으며 도전에 직면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결승 진출을 자신했다.

아모림은 지난해 11월 맨유에 부임한 뒤, 반등이 어렵자, 지난 1월 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맨유가 역사상 최악의 맨유라고 표현한 바 있다.



아모림은 이러한 자신의 견해를 버리지 않았다. 그는 "프리미어리그를 본다면 내가 온 이래 우리는 결과적인 측면에서 역대 최악의 팀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우리는 유럽대항전 우승을 차지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악의 팀이 될 수 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시즌이 모두에게 정말 실망스럽다는 것을 알고 있다.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번 시즌은 최악의 시즌이다. 난 확실히 역사에서 지난 50년간 최악인지는 잘 모르겠다"라며 자신의 팀이 여전히 바닥에 머무르고 있다고 객관적으로 평가했다.

맨유는 만약 빌바오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면, 동시간 대에 노르웨이 보되에 있는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리는 보되/글림트와 토트넘 홋스퍼의 4강 2차전에서 가려지는 승자와 오는 22일 오전 4시 산마메스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토트넘이 1차전에서 3-1로 이겼기 때문에 맨유와 토트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하위권을 전전하는 두 팀의 결승 격돌이 유력하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