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합작 드라마 '마물' 포스터. SLL 제공. |
콘텐트 제작사 SLL이 일본 방송사 TV아사히와 처음으로 공동 기획 및 제작한 드라마 '마물'이 대표적이다. '마물'은 '옥씨부인전' 등을 만든 진혁 PD가 제작에 참여해 지난달 18일 일본에서 공개됐다. 현지에서 첫 방송 시청률이 3.2%(세대 평균) 넘는 등 화제를 모으면서 한국에서도 JTBC2, 드라마큐브 등에서 9일부터 방송을 확정했다.
일본 인기 배우 아소 쿠미코와 시오노 아키히사가 주연한 '마물'은 뛰어난 실력을 갖춘 여성 변호사와 살인 사건 용의자인 유부남의 사랑 이야기를 스릴러 장르와 함께 그렸다. 일본 시청자 사이에서 불륜을 소재로 한 한국드라마의 '매운맛'이 그대로 담겼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현지 OTT 티바에서 첫 주에만 100만 스트리밍 됐다.
한일 합작 드라마 '하츠코이 도그즈' 스틸. 스튜디오드래곤 제공. |
한국 드라마 제작사 지티스트가 제작한 일본 넷플릭스 드라마 '소울 메이트'도 8월 공개 예정이다. 일본에서 그룹 2PM 활동과 드라마 '빈센조' 등으로 이름을 알린 옥택연이 서울과 베를린, 도쿄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아 이야기를 이끈다.
일본판으로 재탄생하는 JTBC 드라마 '괴물' 포스터. |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도 일본판으로 제작되는데, 넷플릭스 '더 글로리'로 글로벌 히트에 성공한 안길호 감독이 연출을 맡아 현지에서도 일찌감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한국드라마가 아닌 웹소설 원작 줄거리를 토대로 해 색다른 재미를 줄 전망이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일본판 포스터. 스튜디오드래곤 제공. |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8일 “한류 콘텐트가 완성도 면에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생긴 변화임은 분명하다. 전에는 한국 제작진이 해외 제작 방식을 따라하는 입장이었는데, 이제는 해외에서 한국 제작 시스템 자체에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국내 제작진 또한 콘텐트시장 규모가 거대한 일본에서 새로운 제작 방식, 재정 지원 등 더 많은 기회를 찾아 보려는 니즈가 맞아 떨어지면서 양국 협력 결과물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hll.kr
사진=SLL, 스튜디오드래곤 제공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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