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독일 매체 'TZ'는 8일(한국시간)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이 남은 독일 분데스리가 일정 2경기에 김민재를 기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아킬레스건과 발에 문제가 있는 김민재는 시즌을 일찍 접게 됐다"고 밝혔다.
벌써 복귀 무대가 결정됐다. TZ는 "김민재는 올여름 미국에서 펼쳐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뮌헨의 우승을 도울 예정"이라고 했다. 클럽 월드컵에 정상 몸상태의 김민재를 활용하기 위해 남은 리그 경기를 뛰지 않게 하는 방안이다.
이 매체는 "뮌헨은 클럽 월드컵 때도 수비진에 문제가 있을 전망이다. 에릭 다이어는 AS 모나코로 이적하며 이토 히로키는 오른쪽 중족골을 다쳤다. 다요 우파메카노는 무릎 수술을 받고 복귀 시기가 불투명하다"며 "김민재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결국 시즌을 조기에 접는 건 김민재의 재활을 돕기 위한 결정이라기보다는 또 혹사를 위한 선택이다. 그동안 쉴 틈을 주지 않고 선발 기용하고, 부상인 상황에도 위험 부담이 큰 출전을 이어왔던 김민재를 보며 그토록 우려를 표했는데 결국 시즌 아웃을 당했다.
후반기 들어 시한폭탄을 달고 뛰어왔다. 지난해 연말부터 고질적인 통증을 안긴 아킬레스건이 여전히 심각하다. 오죽하면 매 경기 뛰길 바라는 김민재가 A매치 데이에 홍명보호에 합류하지 않고, 독일에서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 |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는 작년부터 계속 부상에 대한 시그널이 있었다"며 "우리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중요한 경기라고 해서 김민재를 데리고 경기하는 것은 대표팀의 선수 보호 차원에서도 맞지 않아 과감하게 휴식을 줬다"라고 말했다.
김민재가 월드클래스 센터백이다보니 홍명보 감독의 인터뷰는 곧장 독일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이 반발했다. 그는 홍명보 감독을 겨냥하며 "바이에른 뮌헨이 선수들을 관리하지 않고, 대표팀에 보내기 싫어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선수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더구나 우리는 선수들의 고용주다. 우리가 그들에게 연봉을 준다"라고 생색을 냈다.
![]() |
그 결과 김민재는 리그 27경기에서 2,289분을 뛰었다. 리그 출전시간만 따졌을 때 조슈아 키미히 다음이다. 공식전으로 범위를 넓히면 43경기에 달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3경기,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3경기까지 소화했다. 총 그라운드를 누빈 시간은 3,593분까지 늘어난다.
그 외에도 장거리 비행으로 김민재의 몸은 더욱 나빠졌다. 지난달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는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통증에도 올 시즌 대부분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며 "아킬레스건염은 과도한 경기 부담과 연관된 부상"이라고 소개했다.
![]() |
![]() |
그러면서 "올여름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과 클럽 월드컵으로 다음 시즌을 앞두고 김민재가 쉴 시간이 적다"며 "김민재의 사례는 경고다. 안전장치가 없다면 이런 방식으로 경기 부담이 극단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는데 결국 현실이 되고 말았다.
그렇게 헌신하고도 우승 주역으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 분데스리가 우승 직후 구단 채널에 자축 영상을 올리면서 김민재를 제외했다. 섬네일에 자신들이 생각하는 뮌헨의 베스트 라인업의 얼굴을 나열하면서 혹사를 당했던 김민재는 지웠다. 오히려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은 마누엘 노이어와 교체 자원으로 전락한 토마스 뮐러, 레온 고레츠카 등을 올렸다. 다들 독일 출신이다.
이같은 소식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고의로 김민재를 삭제했다고 의견이 모였다. 독일이 유럽에서도 동양인을 배척하는 문화가 여전하기에 인종차별 가능성도 거론됐다. 평소에 뮌헨이 김민재를 대했던 태도를 알기에 국내팬들의 반발이 컸고, 뒤늦게 수정이 이뤄졌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은 게 사실이다.
![]() |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