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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이명주기자] "2년 전에 또 오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켰네요. 정말 어메이징합니다."(톰 크루즈)
친절한 톰 아저씨가 우리 곁에 다시 왔다. '미션 임파서블' 전편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이후 2년 만이다.
공식 스케줄로만 12차례 한국 땅을 밟았다. 톰 크루즈는 "한국은 언제나 아름다운 나라"라며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미소 지었다.
우스갯소리로 '내한 전문' 팀이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6번째, 폼 클레멘티에프는 이번이 5번째다. 도합 31차례 한국 팬들과 만나 뜻깊은 추억을 선물했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이하 '미션 임파서블8') 측이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내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었다.
시리즈 주역들이 자리를 빛냈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을 비롯해 톰 크루즈, 헤일리 앳웰, 사이먼 페그, 폼 클레멘티에프, 그렉 타잔 데이비스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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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톰 크루즈 헌정 영상으로 시작했다. 그의 40년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대형 스크린에 다채로운 필모그래피가 옮겨졌다.
겹치는 역할이 하나도 없었다. 톰 크루즈는 작품마다 얼굴을 갈아 끼웠다. 군인, 파일럿, 록커, 뱀파이어, 특수 요원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도 일부 복습할 수 있었다. 에단 헌트(톰 크루즈 분) 활약상을 한 데 모았다. 관객들을 긴장케 했던 액션 장면이 이어지며 신작을 향한 기대감을 더했다.
서정적인 순간 또한 선사했다. 톰 크루즈가 소화한 러브신들을 연달아 보여줬다. 감성을 자극하는 대사와 함께 특유의 눈빛이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했다.
톰 크루즈는 "한국에 오는 것은 늘 좋다"면서 "미션 임파서블8'에만 5년을 쏟아 부었는데 이 작품을 선보이게 돼 즐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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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8'은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내용을 잇는다. 에단 헌트(톰 크루즈 분)와 IMF 팀원들이 최악의 인공지능(AI)에 대항하는 이야기다.
지난 시리즈 서사를 총망라했다. '미션 임파서블'은 1996년 1편을 시작으로 약 30년간 총 8편을 제작·공개했다. 전편들에 나왔던 소재들을 활용, 시리즈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톰 크루즈가 아니었다면 '임파서블'이었다. 그도 그럴 게, '미션 임파서블'은 컴퓨터그래픽(CG)을 최소화한 실사 액션을 고수한다. 주연 배우조차 몸을 단련해 직접 구르고 달린다.
계속해서 위험한 신들을 소화하는 탓에 팬들이 '자연사'를 기원할 정도다. 톰 크루즈는 "극단적으로 위험한 연기를 하는 것에 '무섭지 않냐'고 하는데 솔직히 무섭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건 감정일 뿐이다. 두렵지는 않다"며 "영화를 만들고 차기작에 대입함으로써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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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8'은 여러모로 역대급이다. 시리즈 사상 가장 거대한 스케일을 보여준다. 전 세계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영국, 아프리카,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 등을 찾았다.
특히 북극 장면을 위해 영하 40도 추위를 견뎠다. 사이먼 페그(벤지 던 역)는 "꽁꽁 언 바다 위에서 촬영을 했다. 서로의 얼굴을 보며 (상대방) 코가 괜찮은지 (수시로) 확인해야 했다"고 떠올렸다.
혹한 속 동상 위험으로 주의가 필요했다. "얼굴이 하얗게 질렸는데 그대로 두면 동상에 걸릴 수 있다"면서 "헤어 드라이기도 없어서 상대의 얼굴을 (손으로) 데워줬다"고 덧붙였다.
액션 시퀀스에도 공을 들였다. 톰 크루즈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머리를 맞댔다. 수시로 만나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차별화된 액션을 담고 싶었다. 그가 극한의 스턴트를 소화했다. 아프리카 2,438m 상공에서 고공 회전하는 비행기에 매달렸다. 시속 225km의 강풍을 온몸으로 맞았다.
톰 크루즈는 "공중신은 감독 농담으로 시작됐다. '비행기 날개에 올라가' 했는데 실제로 하게 된 것"이라며 "(그거 말고도) 여러 요구가 있어 '감독이 해봐' 그랬다. 실제로 20분 코칭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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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연기 케미스트리는 '미션 임파서블8'을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사이먼 페그, 헤일리 앳웰(그레이스 역), 폼 클레멘티에프(파리 역), 그렉 타잔 데이비스(테오 드가 역)가 출연했다.
특히 사이먼 페그와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이후 6편째 함께하고 있다. 오랜 세월 쌓아온 굳건한 신뢰가 작품 안에서 드러날 정도다.
사이먼 페그는 "20년 전에 '미션 임파서블 3' 첫 장면을 찍었다"면서 "그때만 해도 20년 동안 계속 하게 될 줄 몰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 시리즈는) 내게 있어 너무 큰 의미"라며 "덕분에 전 세계를 돌아다니고 좋은 친구를 만났다.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첨언했다.
흥행 성적도 기대된다. 실제로 '미션 임파서블'은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영화 중 하나다. 1편부터 7편까지 전 세계 약 41억 4,000만 달러(약 5조 7,000억 원) 흥행 수익을 거뒀다.
시리즈 최초로 제78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오는 15일(한국시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가 예정돼 있다.
"이번 작품에 이전까지 쌓았던 노하우를 쏟아부었어요. 30년 프랜차이즈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죠. 관객들이 극장에서 즐기길 바랍니다."
한편 '미션 임파서블8'은 오는 17일 국내 개봉한다. 북미에선 23일부터 관람할 수 있다. 러닝타임 169분.
<사진=송효진기자(dispatch),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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