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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경련으로 고생했던 켈리 시즌 최다 투구 수…"부상 해결책 찾았다"

스포티비뉴스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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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경련 문제로 고전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 선발투수 매릴 켈리가 문제 해결책을 찾았다.

켈리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경련 문제에 대해 "조금 더 움직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켈리는 지난 3일 필라델피아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다리에 경련 문제가 일어나면서 60구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경기에서만 일어난 문제가 아니었다. 지난 몇 시즌 동안 일어났으며, 지난달 21일 컵스와 경기에서도 6회 다리 경련을 호소했다. 켈리와 애리조나 구단은 경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왔다.

이날 켈리는 메츠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다리를) 너무 식히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더그아웃에서 버피를 하거나 스프린트를 한 건 아니다"며 "오래 앉아있다가 다시 일어나면 몸을 쓰는 일을 하기가 어렵다. (그동안) 난 내 신경계를 가능한 한 많이 멈추려고 했고, 동시에 가장 높은 수준의 에너지를 쓰도록 요구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켈리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최종 기록은 6.1이닝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실점. 올 시즌 가장 많은 투구 수 98개를 기록했다.

켈리는 "내 몸이 혼란스러웠던 것 같았다"며 "(오늘 내가 한 일이) 어떤 장점이나, 과학적인지, 다른 무언가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우린 이기지 못했지만, 경련이 없는 것이 나에겐 승리였다"고 만족해했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무명의 마이너리거에 불과했던 켈리는 2015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하기로 결심했고 2018년까지 KBO 리그에서 뛰면서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장수 외국인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켈리의 발전을 지켜본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은 분주하게 움직였고 애리조나가 켈리와 계약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2019년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부터 183.1이닝과 함께 13승 14패로 애리조나 선발진 한축으로 자리잡은 켈리는 2022년과 2023년 두 시즌 동안 25승을 챙겼다. 2022년엔 200이닝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엔 어깨 통증으로 전반기를 날렸다. 8월에 복귀해 4승으로 한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후반기에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4.03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엔 8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 중이다. 경련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은 만큼 다시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주기를 애리조나는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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