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이후 무소속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국힘 기호 2번은 대선서 없어져"
"단일화, 11일 이전까지 반드시 해야"
"단일화, 11일 이전까지 반드시 해야"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진=JTBC 유튜브 모바일 라이브 캡처〉 |
권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후보가 주장하는 등록 후 단일화, 즉 12일 이후 단일화는 우선 한 후보가 11일까지 단일화되지 않는다면 (후보) 등록을 안 한다고 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도 있는 매우 위험한 길"이라며 "후보 등록 이후에는 다른 후보에 대한 선거 운동 자체가 금지되거나 상당히 제한된다"고도 했습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일주일간 각 후보는 선거 운동을 하고 다음 주 수요일(14일)에 방송 토론, 목요일(15일)과 금요일(16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하자"라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권 위원장은 "무엇보다 만일 김 후보로 단일화된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무소속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에 국민의힘 기호 2번은 이번 대선에서 없어지게 된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대통령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게 되는 것"이라며 "우리 진영의 단일 후보가 기호 2번이라는 무기도 없이, 당의 체계적 지원도 없이 맨몸으로 이재명과 싸워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만약 무소속 후보로 단일화되게 될 경우에는 우리가 선거 운동 비용을 쓸 수도 없고 쓴다 하더라고 보전받을 수 없다"면서 "잘 아시다시피 대선 선거운동에는 500억원이 넘는 비용을 쓰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권 위원장은 "사실상 할 수 없는 것을 주장한다는 점에서 김 후보가 그런 부분을 얘기하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한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는 '기호 2번을 누가 차지하냐'다"라며 "온전히 당의 조직 자금 이런 것을 다 활용할 수 있는 후보를 만드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거(단일화)는 11일 이전까지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권 위원장은 "지금 우리 당의 후보는 누가 뭐래도 김 후보"라면서도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김 후보의 잘못된 판단으로 우리가 대선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김 후보뿐만 아니라 우리 당 모두가 역사와 국민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한 후보와 단일화 문제는 (김 후보) 본인이 제기했고, 한 후보 자체를 불러낸 것은 다른 사람들이 아닌 바로 김 후보"라며 "김 후보께서는 부디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거듭 말했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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