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일 오후 울산 문수야구장 최고기온이 32도를 기록한 가운데 폭염으로 선수들이 훈련을 하지 못했다. 문수 | 김민규기자 kmg@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울산에 선수단이 머물 숙소 구해야죠.”
창원NC파크 재개장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집’을 잃은 NC가 대체 홈구장을 구했다. 울산 문수구장이다. 큰 숙제 하나를 풀었다. 그러나 선수단이 지낼 숙소부터 멤버십 회원 보상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다.
NC는 8일 “울산 문수구장을 대체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결정은 창원NC파크의 재개장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에서, 선수단의 안정적인 경기력 유지와 KBO리그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29일 창원NC파크에서 외부 구조물 루버가 추락하면서 팬을 덮치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한 명이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긴급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NC와 창원시, 창원시설공단이 협의체도 구성했다. 문제가 된 루버도 전부 탈거했다.
안전점검 결과 보고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으나 국토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전면 재점검을 지시, 창원NC파크 재개장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따라 대체 구장을 찾았고, 울산 문수구장을 선택하게 된 것.
![]() |
NC 선수들이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NC 관계자는 “팬들의 접근성과 관람 편의성, 선수단의 안정적인 운영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문수구장에는 ABS와 방송시스템 등 제반시설이 다 갖춰져 있어 최종적으로 문수구장을 선택하게 됐다. 울산시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빠른 결정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남았다. 창원NC파크에서 문수구장까지 최단 거리는 약 95㎞. 선수들이 매경기 왕복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상황.
관련해 NC 관계자는 “선수단이 매일 왕복해 다니기에는 먼 거리다. 울산에 머물 숙소를 구할 계획이다”며 “무엇보다도 선수단의 안정적인 경기력 유지가 최우선이다. 선수들이 지낼 숙소를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멤버십 회원과 창원NC파크에 입점한 매장들의 보상 문제 등도 남았다.
NC 관계자는 “멤버십 시스템도 안 되어 있고 울산에서 하기는 힘들다. 일단 환불을 원하는 팬들은 즉시 다 환불하고, 그래도 NC파크 개장까지 기다리겠다는 팬들은 추후에 환불해 드릴 계획이다”며 “입점한 매장은 100% 다 보상을 해줘야 한다. 광고 관련해서는 문수구장에 펜스 등이 준비가 돼 있어 광고주와 협의해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NC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문수구장에서 키움과 홈경기를 치른다. kmg@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