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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앓아누워"…기안84, '태계일주4'로 불태운 여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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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차마고도 여행기
"진짜 마지막이라 생각했다"


방송인 빠니보틀 덱스 기안84 이시언(왼쪽부터)이 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MBC 새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MBC

방송인 빠니보틀 덱스 기안84 이시언(왼쪽부터)이 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MBC 새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MBC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방송인 기안84의 또 다른 꿈이 실현된다. 이번 여정은 세상에서 가장 높고 험준한 산길, 차마고도다. 그는 빠니보틀 이시언 덱스와 함께 인간의 한계에 도전할 예정이다. 다녀온 뒤 한 달 동안 앓아누웠다는 그의 말처럼 이번 시즌에서는 어떤 극한의 여정이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MBC 새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이하 '태계일주4') 제작발표회가 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김지우 PD 박동빈 PD, 방송인 기안84 빠니보틀 이시언이 참석했다. 이날 또 다른 출연자인 덱스는 개인적인 스케줄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태계일주'는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스타일의 극사실주의 여행 예능프로그램이다. 지난 2022년 12월 첫 방송된 시즌1을 시작으로 시즌3까지 남미, 인도, 마다가스카르로 떠난 기안84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번 시즌4에서 멤버들은 세상에서 가장 높고 험준한 산길 차마고도로 간다.

김지우 PD는 "'태계일주'는 기안84 빠니보틀 이시언 덱스, 네 명의 남자들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곳으로 여행을 가는 프로그램이다. 현지에 있는 사람들도 만나고 다양한 문화를 겪으며 변화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고 소개했다.

박동빈 PD는 "3년째 이 재밌는 시리즈를 해오고 있다. 그동안 시즌4까지 갔던 예능프로그램이 많은 걸로 아는데 그중에서 저희가 제일 재밌지 않나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안84는 "시즌4까지 못 할 줄 알았는데 '태계일주'로 돌아오게 돼서 너무 반갑다. 하지만 지금까지 했던 여행 중에 가장 힘들었다. 그만큼 기대도 되고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고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간 '태계일주'는 가기 힘든 곳이지만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여행지를 선택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김 PD는 "기안84 씨가 어릴 때 봤던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여행지를 골랐다. 어릴 때 '아마존의 눈물'을 봤다고 하셔서 시즌1 여행지를 아마존으로 선택했다. 그다음에 얘기가 나왔던 게 차마고도였다"며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삶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안84는 "'태계일주4'를 다녀온 후 한 달 정도 앓아누웠다"고 말했다. /MBC

기안84는 "'태계일주4'를 다녀온 후 한 달 정도 앓아누웠다"고 말했다. /MBC


이들이 떠나는 차마고도는 문명이 닿지 않는 고대의 길이다. 첫 시작점은 하늘과 맞닿은 세계의 지붕 네팔로, 끝없이 펼쳐진 히말라야의 거대한 능선을 넘어 차마고도로 향한다. 이들은 차마고도가 삶의 터전인 소수민족을 만나며 예측 불가능한 극한의 상황과 마주한다.

이시언은 "저희가 구르카 훈련장에서 훈련을 받았다. 하면서 욕이 나올 정도였다. 빠니보틀은 거의 돌아갈 뻔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빠니보틀은 "'태계일주' 할 때마다 '이번 시즌이 제일 힘들다'고 말버릇처럼 얘기하는데 역시 이번 시즌도 가장 힘들었다. 그만큼 시청자분들은 재밌게 보시지 않을까 싶다"며 "고산지대도 갔고 육체적으로 하는 활동도 정말 많았다. 몸도 진짜 아프고 많이 힘들었는데 그만큼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기안84는 "'태계일주'를 다녀오면 항상 보름 정도는 앓는다. 근데 이번 시즌은 한 달 정도 앓아누웠다. 이제 좀 컨디션이 돌아오고 있다"며 "수액도 계속 맞았다. 병에 걸린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컨디션이 안 좋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힘든 여행이었다"고 고백했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기안84가 촬영 말미 눈물을 흘려 많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그는 "매 시즌 마지막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PD님과도 얘기를 나눴다. 마지막에 촬영이 끝나는데 그 생각이 드니까 울컥했다"며 "웹툰을 그릴 때도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는 느낌은 안 드는데 이번에는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뿌듯하기도 했다. 박수칠 때 떠나는 게 멋지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웹툰을 그릴 때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 설레겠다' 싶은 게 있는데 이번 시즌4에서는 그런 생각이 안 났다. 원 없이 여행했다"며 "제가 에너지가 없는데 억지로 하면 시청자분들도 그걸 느끼시지 않을까. 정말 모든 걸 다 불태우고 온 것 같아서 유종의 미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를 듣던 김 PD는 "시즌2 때도 '마지막이다. 후회 없이 여행 하자'는 마음으로 떠났는데 시즌3 때도 '이건 진짜 마지막이야'라는 생각으로 했다. 이번에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다. 진짜 라스트 댄스 느낌으로 멋있게 가보자는 각오로 임했다"고 말했다.

'태계일주4'는 오는 11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한다. /MBC

'태계일주4'는 오는 11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한다. /MBC


이어 "하지만 다녀오고 나서 첫 회식을 하는데, 다른 분이 '우리는 계속 떠나야 한다'고 강하게 의견을 내주셨다"며 "저희 프로그램 자체가 출연자분들이 하고 싶고, 보고 싶은 것들을 찾아서 떠나는 여행이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 대해서는 출연자들과 더 깊은 얘기를 나눠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시즌4는 시즌3가 방영된지 약 1년 3개월 만에 시청자들과 만난다. 그 사이에 기안84의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가 방영됐다. 하지만 '태계일주'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던 만큼 이번 시즌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터.

이와 관련해 김 PD는 "시청률에 대한 고민은 PD라면 늘 갖고 가야 하는 숙제라고 생각한다. 시즌마다 항상 부담이 없다고 말은 하지만, 조금 더 갈 수 있는 동력이 생기려면 스코어가 잘 나와야 한다는 생각도 한다"며 "마음을 졸이고 한 해 한 해 최선을 다해서 만들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시즌3가 끝나고 나서 저희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됐을 때, 다음에는 또 뭘 보여줘야 할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음악일주'와 '태계일주'를 하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가 '날것'이라는 게 꼭 처음 보는 낯선 장소에 가야만 느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출연자분들의 관계가 정말 깊어졌다. 아마 보시면 '이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친해졌어?'라는 생각도 할 수 있을 거다. 이렇게까지 서로를 생각하고 마음을 주고받고 있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다. 이 넷의 관계가 주는 감정이 시청자분들께 새롭게 다가갈 수 있지 않나 싶다"고 짚었다.

끝으로 기안84는 "정말 다 불태우고 온 것 같다. 웹툰 처음 연재할 때처럼 기분이 설렌다. 시즌1 했을 때처럼 궁금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기대가 많이 된다. 시청자분들이 새로운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태계일주4'는 오는 11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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