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기혁 KB라이프 혁신상품본부 상무
한기혁 KB라이프 혁신상품본부 상무/사진제공=KB라이프 |
"제가 가입하고 싶은 건강보험 상품으로 시장을 흔들어야죠."
서울 강남구 KB라이프 사옥에서 만난 한기혁 KB라이프 혁신상품본부 상무(사진)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올해 1월 KB라이프에 합류해 첫 종합건강보험 상품 개발을 이끌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상무는 LIG손해보험에서 보험업계에 첫발을 디딘 후 삼성화재 장기상품부장을 거쳐 KB라이프에 합류했다. 현재는 KB라이프 혁신상품본부장을 맡아 상품 기획과 개발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KB라이프는 지난달 2023년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이 통합한 이후 처음으로 종합건강보험 'KB 딱좋은 요즘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꼭 필요한 담보만을 엄선하고, 건강한 사람과 유병자 모두에게 동일 한도로 보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업계 최대 수준의 보장 한도를 제공하며 생명보험사 건강보험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발주자로서 가격 경쟁력도 강화했다. 예를 들어 건강한 50세 남성이 20년 납입, 100세 만기 조건으로 암·유사암·뇌혈관질환·허혈성심장질환 진단 시 동일 보장을 받을 경우 월 보험료는 3만5278원으로, 타사 대비 약 10% 저렴하다.
타사 상품과 차별화되는 특약 구성도 주목된다. 상급종합병원 특약은 기존의 47개 상급종합병원뿐만 아니라 첨단 암치료가 가능한 국립암센터에서의 치료비까지 보장한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남성은 5명 중 2명, 여성은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어 상급종합병원의 보장은 실질적인 필요를 충족시킨다.
KB라이프는 이번 건강보험 상품 출시를 계기로 건강보험, 종신보험, 연금보험의 비중을 각각 동일한 비율로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이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차지해왔다. 한 상무는 "제가 직접 가입하고 싶었던 건강보험을 만들었고, 실제로 가입도 했다"며 "그동안 손해보험사가 건강보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해왔지만 생명보험사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건강보험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봤다. 국회예산정책처의 전망에 따르면 고령화로 인한 노인 의료비 증가로 2030년에는 건강보험 누적 준비금이 소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상무는 "예측 불가능한 질병과 건강 이상에 대비해 개인보험을 통한 건강안전망을 설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KB라이프는 앞으로 고객을 세분화한 맞춤형 건강보험 상품 개발도 추진 중이다. 어린이, 여성 등 고객별 상품을 구상하고 있으며, 생명보험사의 본질적인 경쟁력인 사망 담보 기능을 강화하는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 상무는 "고액 보장이 아니더라도 사망에 대한 최소한의 보장은 꼭 필요하다"며 "건강보험과 사망보장을 결합한 상품으로 생명보험의 가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양사업을 타사보다 먼저 선도하는 만큼 간병·치매·요양·사망까지 고객의 생애주기에 꼭 필요한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개발자인 나부터 가입하고 싶은, 고객 중심의 트렌디한 요즘 보험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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