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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당 지도부와 충돌‥"강압적 단일화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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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당 지도부를 향해 강압적 단일화 작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예정대로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고 하면서 양측이 충돌했습니다.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후보는 오늘 오후 다시 만날 예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경제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오늘 아침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를 향해 "강압적인 단일화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십시오."

이어 "정당하게 선출된 대통령 후보로서, 당헌 제74조의 당무우선권을 발동하겠다"며 "강제로 후보를 교체하면 법적인 분쟁으로 갈 수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김 후보는 "일주일간 선거운동을 한 뒤 다음 주 수요일 방송토론, 목요일·금요일 여론조사를 거쳐 단일화를 하자"는 자체적인 단일화 일정을 제안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후보의 기자회견 직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 후보 측 요구를 곧바로 사실상 거절했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이틀 안에 반드시 단일화를 성사시켜야 한다"며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고, 오늘부터 예정대로 여론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한덕수 후보는 당원과 국민이 끌어낸 것"이라며 "단일화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이제 와서 당 지도부가 한 후보를 끌어왔다고 탓하냐"며 김 후보를 비난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그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정말 한심한 모습이었습니다."

무소속 한덕수 후보는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가 기자들을 만나, "당이 정하는 방식을 모두 따르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김문수 후보의 오늘 오후 4시 2차 회동 제안에 대해선 "지방 일정을 조정하겠다"며 "김 후보 측이 사실이 아닌 말씀을 하셔서 분명히 사실이 아닌 내용들을 알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을 만났습니다.

오후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직능 단체들의 의견을 듣고, 경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하며 경제 행보를 이어갑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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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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